코로나 공포 속 2020 화랑미술제, 네이버 손 잡고 온라인 활용한다

입력
2020.02.14 17:41
한국화랑협회 2020 화랑미술제 기자간담회가 열린 13일 오전 서울 중구 정동 달개비에서 웅갤러리 대표인 최웅철 협회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윤용철 부회장(윤갤러리 대표), 최 회장, 이정희 홍보이사(이정갤러리 대표), 김정숙 홍보이사(두루아트스페이스 대표). 뉴시스
한국화랑협회 2020 화랑미술제 기자간담회가 열린 13일 오전 서울 중구 정동 달개비에서 웅갤러리 대표인 최웅철 협회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윤용철 부회장(윤갤러리 대표), 최 회장, 이정희 홍보이사(이정갤러리 대표), 김정숙 홍보이사(두루아트스페이스 대표). 뉴시스

사단법인 한국화랑협회가 주최하는 2020 화랑미술제가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 우려에도 예정대로 19일부터 23일까지 서울 강남구 코엑스 C홀에서 열린다. 13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최웅철 화랑협회장은 “긴급이사회까지 거치며 고민을 거듭했지만 110곳의 화랑 중 70곳이 넘는 화랑이 진행 의사를 표했다”며 “집행부로서 회원 화랑들의 의견을 최대한 수렴한 결과”라고 밝혔다.

협회 측은 감염 우려로 전시장을 찾지 못하는 관객을 위해 온라인을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우선 네이버와 협업해 국내 최초 온라인 아트페어 플랫폼을 구축한다. 행사장을 방문하지 않아도 전시 경관을 담은 영상으로 작품을 감상할 수 있게 하자는 취지다. 영상에선 110개의 화랑이 각각 30초씩 5점가량의 작품을 선보인다. 이 영상은 행사 시작과 동시에 네이버 메인 페이지에 공개된다. 이정희 홍보이사는 “준비 기간이 충분치 않아 무리가 되는 것이 사실”이라면서도 “전시장을 찾지 못하는 분들의 아쉬움이 조금이나마 해소되길 바라는 차원에서 시도한 방안”이라고 전했다.

출품작을 구매할 수 있는 온라인 마켓도 29일까지 운영된다. 네이버 아트윈도에서 10% 할인된 가격으로 전시 작품을 구매할 수 있다. 29일 이후부터는 각 화랑들이 개별적으로 판매를 진행한다.

2020 화랑미술제 신진작가 특별전 ‘ZOOM-IN’ 투표 홍보 포스터. 한국화랑협회 제공
2020 화랑미술제 신진작가 특별전 ‘ZOOM-IN’ 투표 홍보 포스터. 한국화랑협회 제공

화랑미술제는 그동안 신진 작가의 등용문으로 기능해왔다. 올해도 화랑제는 ‘줌인(ZOOM-IN)’이라는 이름으로 신진 작가 특별기획전을 연다. 네이버 그라폴리오와의 공모를 통해 지원 작가 300명 중 50명을 선정했고, 외부 전문가들이 그 중 10명의 신진 작가를 최종 선발했다. 최 협회장은 “전시에 참여한 화랑들이 신진 작가들과 이후 전시를 연다면 언제든 성의껏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기획전을 단발성으로 끝내지 않고, 젊은 작가와 화랑을 연결하는 프로그램으로 키우겠다는 포부다. 투표로 선정된 세 명의 작가들에게는 100만~300만원의 상금도 수여한다.

올해 처음으로 시도하는 토크 프로그램도 눈길을 끈다. ‘아트토크 & 아티스트토크’ 프로그램은 미술 작품의 외연을 확장하기 위해 마련됐다.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미술치료’, ‘영화와 미술’ 등 다양한 주제를 들고 나올 예정이다. 스타 작가를 키우겠다는 주최 측 포부에 맞게 ‘아티스트 토크’ 세션은 신진 작가들을 주인공으로 내세운다.

이정원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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