캉테 잃은 첼시, 램파드 감독의 스리백으로 뮌헨 막을 수 있을까

입력
2020.02.25 11:34
수정
2020.02.25 17:08
지난 17일(현지 시간) 영국 런던의 스탬포드 브릿지에서 열린 2019~2020 프리미어리그 26라운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경기에서 부상으로 경기장을 빠져나가는 캉테. 런던=로이터 연합뉴스
지난 17일(현지 시간) 영국 런던의 스탬포드 브릿지에서 열린 2019~2020 프리미어리그 26라운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경기에서 부상으로 경기장을 빠져나가는 캉테. 런던=로이터 연합뉴스

핵심 미드필더 은골로 캉테(28)를 잃은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첼시가 ‘별들의 무대’에서 바이에른 뮌헨(독일)을 만난다.

첼시는 26일(한국시간) 오전 영국 런던의 스탬포드 브릿지에서 독일의 바이에른 뮌헨과 2019~20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16강 홈경기를 가진다. 두 팀이 UCL 무대서 만나는 건 2011~12시즌 결승 이후 8년 만이다.

첼시로서는 중요한 경기를 앞두고 전력의 핵심인 캉테가 부상으로 이탈한 점이 뼈아프다. 캉테는 지난 17일 홈에서 열린 2019~20 EPL 26라운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경기에서 경기 초반 부상으로 교체됐다. 영국 언론 ‘스카이스포츠’에 따르면 캉테는 허벅지 안쪽 근육인 내전근 파열 부상으로 약 3주간 결장할 것으로 보인다.

첼시의 프랭크 램파드 감독은 캉테의 부상 공백에 따라 스리백을 운용할 것으로 보인다. 첼시는 지난 22일 토트넘과의 EPL 27라운드 홈 경기서 안토니오 뤼디거(26)와 안드레아스 크리스텐센(23), 세사르 아스필리쿠에타(30)으로 구성된 스리백을 내세운 바 있다. 측면 미드필더로는 풀백 마르코스 알론소(29)와 리스 제임스(20)가 나섰다. 중앙에는 마테오 코바치치(25)와 조르지뉴(28)가 투입됐다.

이날 조르지뉴와 함께 투입된 코바치치가 맹활약을 펼쳤다. 무엇보다 눈에 띈 부분은 공격적인 모습이었다. 영국 스포츠 통계 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에 따르면 코바치치는 토트넘을 상대로 77개의 패스를 시도하며 93.5%의 패스 성공률을 기록했다. 그 중 42개의 패스는 상대팀 진영으로 보내는 전진패스였다. 성공률 역시 90.5%로 높았다. 키패스도 2차례 기록했다. 첼시는 코바치치의 활약에 힘입어 토트넘에 2-1로 승리를 거뒀다.

영국 유력 일간지 ‘인디펜던트’는 토트넘전에서 코바치치에게 주어진 포지션 자유도에 주목했다. 램파드 감독이 선택한 스리백 카드 덕분에 코바치치가 프리롤과 같은 포지션 자유도를 부여 받을 수 있었다고 짚었다. 실제로 이날 첼시는 센터백 3명과 함께 측면 미드필더로 배치된 풀백 알론소와 제임스가 후방을 든든히 보호했다.

스리백 카드를 통해 캉테의 공백을 잘 메우며 토트넘을 격파한 첼시의 램파드 감독으로서는 뮌헨전에서도 스리백을 가동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손흥민(27)과 해리 케인(26)이 이탈한 토트넘에 비해 강력한 공격력을 지닌 뮌헨을 상대로 코바치치가 토트넘전처럼 높은 포지션 자유도를 부여 받을지는 미지수다.

램파드 감독과 뮌헨의 챔피언스리그 대결도 8년 만이다. 첼시와 뮌헨은 8년 전 2011~12 UCL 결승전에서 만난 기억이 있다. 램파드 감독은 당시 선수로 뛰어 승부차기까지 가는 접전 끝에 승리하며 첼시에 첫 ‘빅이어’를 선사했다. 이번엔 감독으로 나서는 램파드 감독이 뮌헨을 상대로 또 한번 팬들에게 승리를 선물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주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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