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슬아슬 칠곡경북대병원… 편의점 이어 응급실도 일시 폐쇄

입력
2020.02.25 13:04
수정
2020.02.25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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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급실 거친 확진자 9번째 사망, 의료진은 레벨D보호복 착용 안전

칠곡경북대병원 전경. 한국일보 자료사진.
칠곡경북대병원 전경. 한국일보 자료사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9번째 사망자가 나온 대구 북구 칠곡경북대병원이 25일 오전 응급실을 일시 폐쇄했다.

병원 등에 따르면 23일 낮 응급실을 통해 입원한 68세 여성 환자가 24일 오후 숨진 뒤 25일 오전 신종 코로나 확진판정을 받았다.

이에 따라 병원 측은 응급실을 폐쇄한 다음 방역ㆍ소독에 들어갔다. 다행히 의료진은 당시 ‘레벨D’ 보호복을 착용하고 있어 감염 우려는 없다. 주변에 있던 환자 9명은 격리병실에 치료 중이다. 이에 따라 응급실은 빠르면 이날 중 다시 문을 열 수도 있어 보인다.

이와 함께 아르바이트생이 확진판정을 받았던 구내 편의점도 25일 재개장했다. 병원 측은 지난 22일 근무중인 아르바이트생이 확진판정을 받자 폐쇄한 뒤 24일까지 소독ㆍ방역을 마쳤다.

또 편의점에 들른 것으로 밝혀진 직원 200여명을 대상으로 신종 코로나 감염 여부를 확인 중이지만 25일 오전 현재까지 감염자는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기침 등 의심증상을 보인 50여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검사에서 모두 음성으로 나와 현업에 투입했다. 또 자가 격리 중인 150여명에 대해서도 이른 시일 내에 검사를 마친 뒤 업무에 복귀하도록 할 방침이다.

병원 관계자는 “무엇보다 의료진이 감염되지 않아야 하는데, 다행히 이번엔 보호복을 완벽하게 입고 진료한 덕분에 감염을 막을 수 있었다”며 “하루하루가 아슬아슬하고 살얼음판을 걷는 기분”이라고 말했다.

정광진 기자 kjcheo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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