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 없어 퇴원시켰는데 확진 환자…서울대병원 응급실 ‘발칵’

입력
2020.02.25 15:28
수정
2020.02.25 15:37

12~18일 음압병상에 있던 환자, 24일 다른 병원서 확진

서울대병원 24일부터 응급실 신규접수 중지…의료진 59명 검사중

서울대병원 응급실 전경. 한국일보 자료사진
서울대병원 응급실 전경. 한국일보 자료사진

서울대병원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확진환자가 응급실에서 체류한 사실이 뒤늦게 발견돼 24일부터 응급실 신규 접수를 중지했다. 확진환자와 접촉한 응급실 의료진 등 59명에 대해서는 신종 코로나 검사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25일 의료계에 따르면 서울대병원은 이날 직원들에게 보낸 원내 안내문을 통해 지난 12일부터 18일까지 응급실에서 체류한 환자가 24일 경기지역의 한 종합병원에서 신종 코로나 확진판정을 받은 사실을 알렸다. 병원 측 설명에 따르면 몽골 여행력이 있는 이 환자는 응급실 방문 당시 미열(37.7도)이 있어 응급실 음압병상에서 흉부엑스레이 촬영을 실시했지만 특이사항이 없어 응급실에서 치료를 받고 귀가했다.

서울대병원 측은 보건소로부터 환자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는 내용을 통보 받고, 응급실 신규환자 접수를 중단했다. 또 확진환자와 접촉한 응급실 교직원을 대상으로 신종 코로나 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다만 이 환자가 응급실 음압병동에서 검사를 받은 만큼 응급실을 폐쇄하지는 않았다고 병원 측은 설명했다.

병원 관계자는 “우선 교직원 17명을 검사했는데 음성 판정을 받았고 나머지 교직원에 대한 검사결과도 오늘(25일) 오후 나올 것”이라며 “확진환자와 접촉한 교직원 전원이 검사에서 음성판정을 받으면 응급실 신규환자 접수를 재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치중 기자 cjki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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