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도 무관중… 코로나에 무너진 겨울 스포츠

입력
2020.02.25 15:22
수정
2020.02.25 18:21
2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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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일 연세대학교 신촌캠퍼스 체육관에서 무관중으로 열린 2019~20 KBL D리그 전자랜드와 상무의 경기에서 관계자들이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다. 뉴스1
지난 10일 연세대학교 신촌캠퍼스 체육관에서 무관중으로 열린 2019~20 KBL D리그 전자랜드와 상무의 경기에서 관계자들이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다. 뉴스1

KBL(한국농구연맹)도 잔여 일정 ‘무관중 경기’로 치러진다.

KBL은 25일 오전 서울 시내 호텔에서 긴급 이사회를 열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과 국가 위기 ‘심각’ 단계 격상에 따라 현 상황이 개선될 때까지 무기한 관중 없이 경기를 치르기로 결정했다.

프로농구는 아시아컵 대회를 마친 대표팀 일정에 따른 휴식기를 마치고 26일부터 재개된다. 이날 결정에 따라 26일 열리는 고양 오리온-울산 현대모비스, 인천 전자랜드-안양 KGC 경기부터 프로농구 관계자 이외의 일반 관중의 입장은 통제된다. 지난해 10월 5일 정규리그를 시작한 프로농구는 오는 3월 31일까지 6라운드(팀당 54경기)를 치를 예정인데 25일 현재 팀당 40~42 경기를 소화했다.

또 현재 연세대 체육관(신촌 캠퍼스)에서 진행되고 있는 KBL D-리그 일정 중 3월 2일 준결승 및 9일 결승전도 현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잠정 연기하기로 했다.

KBL은 “관중 입장 재개 시기는 국가 위기 단계가 ‘심각’에서 하향 조정된 뒤 다른 스포츠 단체 상황과 정부 방침에 따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관중 입장이 재개되더라도 다음에 관중이 코로나19에 감염되는 사례가 나올 경우 해당 경기장을 3∼7일간 폐쇄 후 방역을 한 뒤 상황에 따라 무관중 경기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프로농구 관계자 중에 확진자가 나올 경우에는 14일간 리그를 중단하고 일정 축소나 중단을 검토할 예정이다.

이로써 겨울 프로스포츠는 WKBL(한국여자농구연맹)이 가장 먼저 무관중 경기를 결정한 데 이어 KOVO(한국배구연맹), KBL까지 모두 관중 없이 치러지게 됐다.

성환희 기자 hhsu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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