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서가 확진 받은 대구 경제부시장… 회의 2번 같이 한 문 대통령은?

입력
2020.02.26 09:30
수정
2020.02.26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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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의에는 신종 코로나 대책 진두지휘할 수뇌부 총출동

대구시청 별관 폐쇄…대구 공무원 808명 재택근무

문재인 대통령이 25일 대구시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의 밀접접촉자인 이승호 대구시 경제부시장이 참석한 대구지역 특별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문재인 대통령이 25일 대구시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의 밀접접촉자인 이승호 대구시 경제부시장이 참석한 대구지역 특별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와 밀접 접촉자인 이승호 대구시 경제부시장이 문재인 대통령의 대구시청 특별대책회의 등 하루 2차례 자리를 같이하면서 부시장의 검사 결과가 파장을 낳을 전망이다.

26일 대구시에 따르면 대구시 경제부시장 비서(27)는 지난 23일 신종 코로나 검사를 직접 의뢰해 25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에 따라 비서가 근무하는 대구시청 별관 101동, 111동 2동이 폐쇄됐고, 34개과 대구시 공무원 808명이 26일 재택근무에 들어갔다.

이들 공무원들은 모두 신종 코로나 검사를 받는다. 비서는 18일 감기 증세를 보이다 낫지 않자 스스로 검사를 의뢰했다.

이 비서와 수시로 접하는 경제부시장은 25일 오전 대구시청 특별대책회의와 오후 대구지역 소상공인 모임에 문 대통령과 함께 참석했다.

이날 회의를 취재한 뉴시스 사진기자는 26일 새벽 자가격리를 당부하는 전화와 문자메시지를 받고 집에 머물고 있다. 당시 회의에는 대통령과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 권영진 대구시장,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ㆍ2차장 등 신종 코로나 대책을 진두지휘할 수뇌부들이 자리를 같이했다.

보건당국은 “문 대통령은 자가격리 대상자가 아니다”고 밝혔으나 이 부시장의 확진 여부에 따라 상황이 달라질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전준호 기자 jhju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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