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세종청사에서도 ‘신종 코로나’ 첫 확진자

입력
2020.02.28 16:13
수정
2020.02.28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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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혁신처 공무원… 확진 아내에 전염된 듯

“인사처 건물 따로 써…타부처 영향 적을 것”

세종시 정부세종청사 국가보훈처에 신종 코로나 확진자 폭증으로 고통을 겪고 있는 대구시민들을 응원하는 글이 걸려 있다. 28일 정부세종청사에도 첫 확진자가 나왔다. 세종=연합뉴스
세종시 정부세종청사 국가보훈처에 신종 코로나 확진자 폭증으로 고통을 겪고 있는 대구시민들을 응원하는 글이 걸려 있다. 28일 정부세종청사에도 첫 확진자가 나왔다. 세종=연합뉴스

세종 인사혁신처 공무원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정부세종청사 소속 공무원 중 최초 확진 사례다.

28일 인사혁신처에 따르면 천안에 거주하는 인사혁신처 직원이 이날 오후 3시쯤 신종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았다. 앞서 그의 아내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후 해당 직원도 의심 증상을 보여 전날인 27일 검사를 실시했으며, 이날 최종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인사혁신처 관계자는 “전날 해당 직원이 검사를 받으러 갈 때부터 동료 직원들은 자가 격리에 들어갔다”며 “현재 방역 당국이 나와서 사무실 방역 문제를 놓고 논의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해당 층에는 50명가량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으며, 건물 폐쇄 여부는 아직 결정 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세종청사에서 처음으로 확진자가 나왔지만, 다른 청사와 부처의 업무 등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정부 관계자는 “세종청사의 경우 각 부처들이 하나로 이어져 길게 늘어져 있지만, 인사처는 별도 건물(세종포스트빌딩)에 입주해 있어 그나마 다행”이라고 말했다. 또 이번에 확진 판정을 받은 인사처 직원은 출장은 거의 가지 않는, 한 자리에 앉아서 업무를 보는 직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인사혁신처는 “보건당국의 역학조사 결과에 따라 자가 격리 대상자는 재택 근무를 시키는 등 업무공백이 생기지 않도록 조치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인사혁신처는 공무원 채용 시험 주관 등의 업무를 보고 있다.

정민승 기자 ms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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