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신천지 숨긴 명단에 ‘중국인’ 있었다

입력
2020.02.28 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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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ㆍ미국ㆍ호주인도 나와…예배 참석 여부 조사

신천지 대구교회가 지난 2018년 10월 경북 청도 공설운동장에서 개최한 수료식에서 참석한 외국인 수료생들이 박수를 치고 있다. 독자 제공
신천지 대구교회가 지난 2018년 10월 경북 청도 공설운동장에서 개최한 수료식에서 참석한 외국인 수료생들이 박수를 치고 있다. 독자 제공

대구시가 추가로 확보한 신천지 대구교회 신자 명단 1,983명 가운데 중국인 등 외국인 7명이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

28일 대구시에 따르면 신천지 대구교회가 인원을 누락한 탓에 뒤늦게 파악한 교인 1,983명 중에 외국인 7명이 포함된 것으로 나타났다. 국적별로는 중국 2명, 미국 2명, 일본 1명, 호주 1명, 남아프리카공화국 1명이다. 이들이 언제부터 국내에 거주했는지, 최근 신천지 예배에 참석했는지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대구시는 외국인 7명을 포함해 새로 추가된 신천지 신자를 경찰 등과 함께 신속하게 소재를 파악한 뒤 자가격리 조치하고 진단검사를 실시할 방침이다.

신천지 대구교회가 지난 2018년 10월 21일 경북 청도 공설운동장에서 개최한 교육과정 수료식. 신천지 대구교회측은 이날 수료식에 외국인 166명을 포함해 2,052명이 참석했다고 밝혔다. 독자 제공
신천지 대구교회가 지난 2018년 10월 21일 경북 청도 공설운동장에서 개최한 교육과정 수료식. 신천지 대구교회측은 이날 수료식에 외국인 166명을 포함해 2,052명이 참석했다고 밝혔다. 독자 제공

신천지 대구교회는 지난 2018년 10월 이만희 교주의 고향인 경북 청도의 공설운동장에서 교육생 2,052명과 수료식을 갖기도 했다. 또 당시 수료식에 외국인 166명도 포함됐다고 밝혔다.

한편, 대구시는 신자 명단을 누락하고 대구시에 제출한 신천지 대구교회 책임자를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라 고발 조치하기로 했다. 또 역학조사에서 신천지 신자라는 사실을 숨기거나 허위 진술을 해 감염병 방역대책에 혼선을 초래한 사람들에 대해서도 전원 고발 조치하는 것을 검토 중이라고 덧붙였다.

김정혜 기자 kj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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