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기정 만난 김종인 “3차 추경 협조할 테니, 거대여당도 포용적 자세 보여야”

입력
2020.06.02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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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통합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왼쪽)이 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강기정 청와대 정무수석의 예방을 받고 문재인 대통령의 취임 축하 난을 전달받고 있다. 연합뉴스
미래통합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왼쪽)이 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강기정 청와대 정무수석의 예방을 받고 문재인 대통령의 취임 축하 난을 전달받고 있다. 연합뉴스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이 2일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정부 여당이 추진하는 3차 추가경정예산안에 대해 “3차 추경은 할 수밖에 없다고 본다”며 협조 의사를 밝혔다.

김 위원장은 이날 비대위원장 취임 축하 인사 차 국회를 찾아 강기정 청와대 정무수석이 3차 추경을 강조하자 “(코로나19 극복에) 상당한 재정이 투입될 것이라고 생각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위원장은 비대위 공식 활동을 시작한 1일에도 “3차 추경안이 합리적 근거가 있으면 협조해 줄 수 있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김 위원장은 3차 추경 협조 의사를 밝히면서 강 수석을 향해 “그러니까 (여당이) 국회를 빨리 개원할 수 있도록 해주셔야 한다”며 21대 국회 단독 개원 강행을 시사한 여당을 압박했다.

그는 특히 “국회가 지난 30년 동안 해 온대로 하면 문제될 게 없다. 거대여당이 포용적으로만 하면 된다”고 강조했다. 과거 야당이 법제사법위원장을 맡았던 관행을 언급한 것으로 보인다. 177석의 더불어민주당은 상임위원장 18개를 모두 여당이 맡아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에 강 수석은 “저도 청와대의 대표적 협상파 중 한 사람”이라고 답했다.

정승임 기자 chon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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