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주 이어 ‘막걸리 회동’했지만… 입장차만 재확인한 여야

입력
2020.06.02 2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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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9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문희상 국회의장 출판기념회 및 퇴임식에서 더불어민주당 김태년 원내대표(오른쪽)와 미래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가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달 29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문희상 국회의장 출판기념회 및 퇴임식에서 더불어민주당 김태년 원내대표(오른쪽)와 미래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가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이 미래통합당을 배제한 채 정의당, 열린민주당과 21대 국회 소집을 요구한 2일, 여야 원내사령탑이 저녁 ‘막걸리 회동’에 나섰지만 서로의 입장차만 확인하는 데 그쳤다.

여야 원내 관계자들에 따르면 김태년 민주당, 주호영 통합당 원내대표는 이날 저녁 서울 마포구 모처 식당에서 막걸리를 곁들인 만찬 회동을 했다.

그러나 두 시간 가까이 이어진 회동에서 여야는 평행선을 달렸던 원(院) 구성 협상과 관련해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고 한다. 177석의 민주당은 그간 “상임위원장 18석을 모두 다 가져와야 한다”는 입장이고 이에 통합당은 “법제사법위원장을 비롯한 18개 상임위원장 가운데 7석은 가져와야 한다”고 맞섰다.

앞서 두 원내대표는 지난달 29일에도 서울 모처에서 소주 회동을 가졌지만 결론을 내지 못했다.

민주당이 이날 범여권과 손잡고 임시국회 소집을 요구한 날짜가 5일인 만큼, 여야는 3일과 4일에도 회동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이다.

정승임 기자 chon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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