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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종차별 사망 흑인 이름으로 채운 美 타임지 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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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이 인종 차별로 사망한 흑인 이름으로 시위특집호 표지를 채웠다.
4일(현지시간) 타임이 트위터 등을 통해 공개한 사진에 따르면, 이달 15일자 타임 표지엔 아이를 품에 안은 채 눈을 감고 있는 흑인 여성의 그림이 실렸다. 흰색 공백으로 처리된 아이를 안은 여성은 미간을 잔뜩 찡그리고 있다.
타임은 표지의 붉은 테두리를 검은 글씨로 둘렀다. 인종 차별로 숨진 흑인 35명의 이름이다. 상당수가 경찰 등 공권력에 의해 숨졌다. 미국에선 현재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가 백인 경찰관 무릎에 눌려 사망한 사건으로 인한 항의 시위가 전역에서 진행 중이다.
타임이 1면 테두리를 사람 이름으로 장식한 건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타임은 성명을 통해 이들의 죽음이 ‘체계적 인종 차별주의’의 결과였다고 소개하며, ‘흑인 생명도 중요하다’(Black Lives Matter) 운동에 힘을 불어넣는 데 힘을 보탰다고 설명했다.
표지 그림은 화가 타이터스 카파가 그렸다. 그는 2014년 미주리주 퍼거슨에서 백인 경찰관 대런 윌슨이 흑인 청년 마이클 브라운에게 총을 쏴 숨지게 한 사건에 항의하는 ‘퍼거슨 사태’가 터졌을 때도 타임에 그림을 그렸다는 게 CNN 설명이다.
신은별 기자 ebshi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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