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제원, 또 김종인 저격… “비대위 일주일, 화려한 잔치에 먹을 것 없어”

입력
2020.06.06 1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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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지층엔 상처를, 상대 진영엔 먹잇감만 줘”… 벌써 5번째 비판 글

장제원(오른쪽) 미래통합당 의원이 지난달 26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통합당 3선 의원 회동에 참석해 박덕흠(왼쪽) 의원과 인사하고 있다. 뉴시스
장제원(오른쪽) 미래통합당 의원이 지난달 26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통합당 3선 의원 회동에 참석해 박덕흠(왼쪽) 의원과 인사하고 있다. 뉴시스

장제원 미래통합당 의원이 6일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 취임 첫 일주일에 대해 “화려한 잔치에 먹을 것 없었고 지지층에는 상처를, 상대 진영에는 먹잇감을 주었다”고 혹평했다.

장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김 위원장이) 당의 마이크를 완전히 독점했다. 무척 제왕적”이라며 이같이 비판했다.

그는 이어 “혼자서 큰 마이크를 독점하고 있으면, 김 위원장이 놀다 떠난 자리에는 관중 없이 치러지는 황량한 대선 레이스만 남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 위원장의 당 쇄신 작업이 성공하지 못할 것으로 단정하면서 그의 리더십을 비판한 것이다.

장 의원은 지난 1일 김 위원장의 취임 직후부터 거의 매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김 위원장을 저격하고 있다. 이날 올린 글을 포함하면 벌써 5번째다.

장 의원은 이날도 김 위원장이 촉발한 ‘보수 가치 논쟁’을 비판했다. 장 의원은 “보수를 부정하는 것이 개혁과 변화가 될 수는 없다”며 “하늘이 두 쪽이 나도 통합당은 보수를 표방하는 정당”이라고 강조했다. 또 자신의 개혁 방침에 ‘시비걸지 말라’는 김 위원장의 발언에 대해 “아무리 좋게 봐도 신경질적인 선생님의 모습”이라고 비판하면서 “정치 영역이 연구만 하고 있는 영역은 아니다. 던진 쪽이 책임지고 내놓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류호 기자 h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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