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로 연비] V6 펜타스타 엔진을 품은 지프 체로키 트레일호크의 자유로 연비는?

입력
2020.06.07 13:26
트레일호크를 품은 지프 체로키 트레일호크와 자유로 주행에 나섰다.
트레일호크를 품은 지프 체로키 트레일호크와 자유로 주행에 나섰다.

지프 브랜드의 중형 SUV, 지프 체로키의 고성능 모델 '지프 체로키 트레일호크'가 국내 시장에 데뷔해 소비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체로키 트레일호크는 지프 브랜드 최고의 오프로드 및 고성능 하드웨어 및 각종 소프트웨어를 적극적으로 반영한 존재로 더욱 강력하면서도 매력적인 존재감을 제시한다. 이런 강렬함을 확인하기 위해 체로키 트레일호크와 함께 주행을 시작했다.

과연 지프 체로키 트레일호크는 자유로 위에서 어떤 성과를 제시할 수 있을까?

펜타스타 엔진을 품다

지프 체로키 트레일호크의 핵심은 바로 강력한 성능의 펜타스타 엔진을 탑재한 것이다.

실제 지프 체로키 트레일호크의 보닛 아래에는 최고 출력 275마력과 32.1kg.m의 풍부한 토크를 발휘하는 V6 3.2L 펜타스타 엔진이 자리해 눈길을 끈다. 익숙한 V6 3.6L 사양은 아니지만 충분히 반가운 존재다.

여기에 9단 자동 변속기와 트레일호크의 강력한 오프로드 주행을 위해 마련된 액티브 드라이브 2 및 4WD 시스템을 조합했다. 이를 통해 우수한 성능의 효과적인 연출을 제시하며 8.1km/L의 복합 연비(도심 7.0km/L 고속 10.6km/L)를 갖췄다.

한가로운 자유로, 풍부한 V6의 존재

여느 때와 같이 지프 체로키 트레일호크와 함께 자유로 주행을 위해 강변북로에 올라 자유로 주행의 시작지점은 ‘월드컵공원 진출입로’로 향했다. 강변북로부터 주행 흐름이 제법 여유로웠던 만큼 앞으로 자유로 주행 역시 한층 매끄러울 것이라 생각되었다.

전방 시야가 충분히 확보된 후 곧바로 엑셀러레이터 페달을 밟으며 무척 오랜만에 마주한 V6 펜타스타 엔진의 감성을 한껏 느껴보았다. 엑셀러레이터 페달에 따라 제법 거센 사운드가 살아나며 실내 공간을 가득 채우는 느낌이었다.

과거의 기억 속에서 긍정적으로 기억되는 V6 3.6L 펜타스타 엔진의 풍부한 여유와는 다소 거리가 있지만 275마력, 32.1kg.m의 토크는 그리 만족스러운 건 아니지만 최근의 터보 엔진들과 사뭇 다른 매끄럽고 풍부한 감성이 한껏 전해졌다.

다만 지프 체로키 트레일호크의 공차 중량이 2,010kg에 이르고 또 액티브 드라이브 2 자체가 오프로드 주행을 위한 셋업이기 때문에 포장도로 위에서 뻗어 나가는 느낌이 그리 경쾌하다는 생각이 드는 건 아닌 건 어쩔 수 없는 현실이라 생각되었다.

트레일호크의 감성이 담기다

지프 체로키 트레일호크의 실내 공간은 기본적인 형태나 구조에 있어서는 여느 체로키와 완전히 동일하다고 설명할 수 있다. 대신 트레일호크만의 감성을 제시할 수 있는 디테일한 요소들이 더해져 기존의 체로키와의 다른 존재감을 제시한다.

실제 도어 패널이나 센터페시아, 기어 부츠 등 다양한 곳에 붉은색 스티치를 더해 지프 체로키 트레일호크 만의 감성을 효과적으로 연출한다. 물론 이러한 변화가 더해졌다고 하더라도 고급스러움이나 소재의 연출에 있어서 화려함이 돋보이는 건 아닌 건 '현실적인 아쉬움'이라 할 수 있다.

오프로더의 감성과 한계를 보다

자유로 주행을 이어가던 중 마주하게 된 연속된 띠 구간에서는 지프 체로키 트레일호크가 갖고 있는 오프로더의 감성과 그 한계를 동시에 확인할 수 있었다. 편의성을 강조한 체로키 오버랜드라면 조금 더 부드럽고 또 세련된 느낌으로 주행을 이어갈 것 같았지만, 체로키 트레일호크는 어딘가 조금 단단하고 투박한 반응이 이어지는 것 같았다.

실제 자잘한 충격이 연속적으로 전해지는 상황에서의 '어느 정도의 대응'은 확인할 수 있었지만 충격이 이어지고, 또 어느 정도의 중첩이 된 경우에는 다소 아쉬운 승차감이 제시되어 탑승자의 만족감이 조금 떨어지는 모습이다. 다행인 점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트의 쿠션감이 우수해 평균 이상의 승차감을 이어가는 모습이었다.

그렇게 얼마나 달렸을까?

자유로 위를 달리는 차량들은 지속적으로 줄어들었고, 지프 체로키 트레일호크는 더욱 여유롭게 변해가는 자유로 위를 시원스럽게 달리게 되었다. 그리고 잠시 후 도로 위에는 자유로 주행의 끝을 알리는 ‘통일대교’가 표지판에서 모습을 드러냈고, 그렇게 조금 더 달린 후 자유로 주행을 모두 마무리하게 됐다.

이해할 수 있는 결과, 지프 체로키 트레일호크

지프 체로키 트레일호크와의 자유로 주행을 모두 마치고 난 후 차량을 세우고 트립 컴퓨터의 수치를 확인했다. 지프 체로키 트레일호크의 트립 컴퓨터에는 총 35분 8초 동안 51.5km의 거리를 달린 것이 기록되었으며 그 결과 7.0L/100km의 연비를 확인할 수 있었다.

참고로 이를 환산하면 14.3km/L로 절대적인 수준에서는 아쉬운 모습이지만 8.1km/L에 불과한 공인 복합 연비, 그리고 10.6km/L 공인 고속 연비 등에 비한다면 충분히 '개선된 모습'이라 할 수 있는 결과였다.

한국일보 모클팀 - 김학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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