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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사가 액셀 밟았다”, “운전미숙이 이렇게 무섭다”
“SUV가 원인 제공”, “김여사 사건 아냐” 반론도
15일 부산 해운대구 한 초등학교 앞 스쿨존 보행로에서 발생한 교통사고로 6세 유치원생이 16일 새벽 사망했다. 부산경찰청 제공

부산 해운대구 초등학교 앞 어린이보호구역(스쿨존)에서 15일 발생한 교통사고 장면을 찍은 블랙박스 영상이 공개되면서 아반떼 승용차를 몰던 운전자 A(60대ㆍ여)씨를 두고 ‘김여사’라는 비판이 확산하고 있다. 김여사는 운전이 미숙한 중년 여성을 비판할 때 쓰는 표현이다.

16일 부산경찰청 등에 따르면 전날 발생한 스쿨존 사고는 B(70대ㆍ남)씨가 몰던 스포츠유틸리티(SUV) 차량이 중앙선을 넘어 불법 좌회전을 하다가 직진하던 승용차 옆을 추돌한 이후에 발생했다.

SUV 차량에 들이 받힌 승용차가 갑자기 가속해 초등학교 정문 앞으로 향하면서 보행로를 걸어가던 모녀를 추돌했다. 이 사고로 엄마는 경상을 입었고 6세 유치원생이 이날 새벽 숨졌다.

사고 장면을 담은 영상이 공개되면서 1차 추돌 사고 이후 브레이크 페달 대신 가속 페달을 밟은 것으로 추정되는 A씨를 향한 비판이 일기 시작했다. 블랙박스 영상에서 브레이크 등이 포착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는 “영상 보기 전엔 SUV를 욕했는데, 김여사가 놀라서 액셀을 밟아서 난 사고네”(wj****), “브레이크만 밟았어도 살았다. 그냥 접촉사고였는데 김여사였다”(ho****), “운전미숙이 얼마나 무서운지 보여주는 사례다. 김여사 사건으로 경각심을 보여줘야 한다”(nc****) 등의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그러나 승용차 운전자만을 비난하기엔 다소 무리라는 반론도 나온다. 일부 누리꾼들은 “SUV가 불법 좌회전만 안 했으면 평화로웠을 거다. 승용차 운전자도 처벌해야 하지만, SUV 운전자도 강하게 처벌해야 한다”(pa****), “1차 사고 원인 제공자가 더 잘못한 거 아니냐”(lj****), “이건 김여사 사건이 아니다. 이정도 충격이면 브레이크와 액셀을 헷갈릴 수도 있다”(he****) 등의 반응을 보였다.

경찰은 사고 당시 차량 속도, 제동 여부 등을 정확히 파악하기 위해 차량 블랙박스 영상 분석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의뢰하고, 사고차량 운전자 2명에 대한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윤한슬 기자 1seul@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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