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장애인총연합회장, 3억 넘게 공금 빼돌려

입력
2020.06.16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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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 고용한 것처럼 급여 챙기고

장애인고용장려금도 부정 수급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부산장애인총연합회장이 3억원이 넘는 공금을 빼돌린 혐의로 검찰에 넘겨졌다.

부산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최근 수년에 걸쳐 허위로 직원을 만들어 급여를 챙기는 수법 등으로 3억원이 넘는 공금을 빼돌린 혐의로 부산장애인총연합회장 A씨를 불구속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16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2017년부터 지난해 사이 산하단체인 한국장애인기업협회 부산지부에 허위로 직원 6명을 고용한 것처럼 꾸며 지급한 급여 3억6,000만원 가량을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다.

또 2015년 4월과 6월 한국장애인기업협회 부산지부 법인자금으로 직원에게 추석 상여금으로 돈을 줬다 되돌려 받는 수법으로 3차례에 걸쳐 3,000만∼4,000만원을 가로챈 혐의도 받고 있다. 또한 2014년 9월부터 2016년 2월까지 부산장애인총연합회에 장애인을 고용한 것처럼 ‘유령’ 직원을 올려 놓고 장애인고용공단으로부터 720여만원의 고용장려금을 받은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은 지난해 관련 첩보를 입수, 수사에 들어가 A씨의 횡령 혐의 등을 밝혀냈고, 장애인고용공단에 관련 내용을 행정 통보했다. 현재 부산장애인총연합회에 대한 고용장려금 지급은 전면 중단됐다.

권경훈 기자 werther@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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