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9년 만에 시민들 맞이하는 원주 캠프롱

입력
2020.06.18 15:00

원주시 ‘캠프 2020’ 행사 개최

전시공연ㆍ시민포럼 의미 더해

강원 원주시 태장동에 자리한 옛 미군기지 캠프롱의 모습. 원주시는 기지 반환을 기념해 19일부터 일주일간 캠프롱 일원에서 ‘캠프 2020’행사를 연다. 원주시 제공
강원 원주시 태장동에 자리한 옛 미군기지 캠프롱의 모습. 원주시는 기지 반환을 기념해 19일부터 일주일간 캠프롱 일원에서 ‘캠프 2020’행사를 연다. 원주시 제공

강원 원주시에 자리한 옛 미군기지인 캠프롱이 69년만에 시민의 품으로 돌아온다.

원주시는 19일부터 25일까지 태장동 캠프롱에서 ‘캠프(CAMP) 2020’ 행사를 갖는다고 18일 밝혔다. 이 행사는 유네스코 문학 창의도시 및 법정문화도시 지정을 함께 기념하는 자리이기도 하다

‘동시대 예술과 변이하는 계획들’을 주제로 한 이번 행사에선 개막식과 초청 밴드 공연을 통해 시민들의 문화갈증을 풀어준다.

특히 커미션 프로젝트는 정이삭 총감독을 비롯해 대중에게 뮤지션으로 잘 알려진 나얼(유나얼) 등 17명의 작가들의 작품이 곳곳에 전시된다.

이뿐만이 아니다. 캠프롱 활용 방안을 시민과 함께 고민하고 이야기를 나누는 시민 캠프와 캠프롱의 새로운 시작을 사람, 장소 그리고 원주의 문화와 동반 성장하는 변화의 순간을 만들어 보는 시민문화 등을 주제로 한 포럼이 바비큐장 마당과 소프트볼장에서 열린다.

원주시는 “시민들과 함께 캠프롱을 어떻게 꾸며갈 것인지를 고민하겠다”며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대비해 입장 시 발열 체크와 마스크 착용, 출입자 신원 파악, 손 소독 약품 비치, 관람객 안전거리 유지 등을 철저히 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원주시 태장동 일원 34만4,332㎡ 규모의 캠프롱은 1951년부터 미군이 주둔하다가 2010년 6월 평택으로 이전한 뒤 토양오염 정화작업이 시작됐다. 지난해 12월 원주 반환이 결정됐다. 시는 캠프롱을 시민휴식공간인 문화예술공원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박은성 기자 esp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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