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을 녹여 입힌 듯’ 수마트라에서 새로운 개구리종 발견

입력
2020.06.19 14:00
수정
2020.06.19 17:44
인도네시아 수마트라섬에서 처음 발견된 새로운 개구리종 수마트라미니황금개구리. 인도네시아과학연구소 홈페이지 캡처
인도네시아 수마트라섬에서 처음 발견된 새로운 개구리종 수마트라미니황금개구리. 인도네시아과학연구소 홈페이지 캡처

인도네시아 수마트라섬에서 새로운 종의 개구리가 발견됐다. 금을 녹여 입힌 듯 등이 황금빛이라 ‘수마트라미니황금개구리’라는 이름을 얻었다.

19일 쿰파란에 따르면 인도네시아과학 연구소(LIPI) 연구팀은 최근 수마트라 남부 일부 숲과 야생동물보호구역에서 지금까지 보지 못했던 개구리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이어 비슷하게 생긴 개구리가 수마트라 북부와 인도차이나, 인도 등지에 서식하지만 이번에 발견된 종과는 확연히 다르다고 덧붙였다.

라틴어 학명으로 ‘미크릴레타 수마트라나’라 명명된 이 개구리는 수컷이 17.4㎜, 암컷은 22.8㎜로 매우 작다. 등은 황금색과 갈색을 띠고 점이 몇 개 있다. 배는 짙은 갈색에 크림 같은 하얀색 무늬가 있다. 특히 바틱(초 염색으로 만든 인도네시아 전통 문양)이나 그물을 닮은 무늬가 기존에 있던 종과 다른 점으로 꼽힌다. 연구팀은 “다른 지역에 서식하는 비슷한 개구리와 DNA도 차이가 나 새로운 종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지구상에 현존하는 개구리는 2,000여종이다.

자카르타=고찬유 특파원 jutda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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