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은밤 전화 걸어 “사랑해”…고대 의대교수 폭언ㆍ성희롱 의혹

입력
2020.06.19 17:27

 학교 측 진상조사 나서 

고려대 로고. 고려대 홈페이지
고려대 로고. 고려대 홈페이지

고려대 의과대학의 교수가 실험실 소속 대학원생들에게 폭언과 성희롱 등을 일삼았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19일 고려대에 따르면 대학원생 A씨 등은 최근 학교 내 인권센터에 의대 교수 B씨로부터 성희롱 등 갑질을 당했다며 피해신고를 했다.

B교수를 신고한 피해 대학원생들은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B교수가 약자인 어린 여학생들에게 성희롱, 인격모독, 사생활 침해, 폭언 등 무분별한 갑질을 일삼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B교수가 (학생들에게) 폭언과 욕설을 퍼붓고 졸업시켜주지 않겠다는 협박을 하면서 장기 근로계약을 강요했다”며 “늦은 밤 여학생들에게 전화해 ‘사랑한다’ ‘지금 술자리에 나와라’ 등 발언으로 성희롱을 하거나 사생활을 간섭했다”고도 했다.

B교수의 폭언 등에 시달리다 극단적 선택을 시도한 학생도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학교 측은 사실관계를 확인하기 위해 진상조사에 들어갔다. 고려대 관계자는 “조사를 마치는 대로 어떻게 조치할지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하늘 기자 ahn708@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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