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트 검색

뉴;잼 - 뉴스가 재밌다

아직 구독하지 않으셨나요?

(보기)
  • 1. 이슈레터 발송 및 구독자 관리를 위해 아래와 같이 개인정보를 수집하고 있습니다.
    : 수집필수항목 : 이메일, 이름
  • 2. 서비스 이용 과정에서 아래와 같은 정보들이 자동으로 생성, 수집될 수 있습니다.
    : IP, 쿠키, 구독신청일시, 서비스이용기록
  • 3. 개인정보 보유 및 이용기간
    : 이슈레터 해지 시까지
  • 4. 수집된 개인정보는 이슈레터 발송 및 구독자 관리 외 다른 목적으로 이용되지 않으며, 해지 시 지체없이 파기됩니다.

2020.06.05 뉴잼레터

목록보기
한국일보
2020.6.5
뉴;잼

이슈레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세계 경제가 휘청거리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도 예외가 아닌데요, 기업들은 채용을 연기하는 한편 직격탄을 맞은 여행, 호텔, 교육 업계 등은 무급 휴직이나 퇴사 위기에 몰렸습니다. 사람들이 지갑을 선뜻 열기가 어려운 상황이죠.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손님들의 발길이 끊긴 소매업도 울상입니다. 정부는 소비를 진작시키기 위해 전 국민에게 긴급재난지원금까지 지급해야 했는데요.

이런 상황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오히려 더 잘나가는 분야가 있습니다. 바로 명품이라고 불리는 고가 브랜드입니다. 지난 달엔 고가 브랜드 샤넬이 일부 가방 제품 가격을 7~17% 인상하겠다고 하자 인상 전날 새벽부터 소비자들이 제품을 사기 위해 줄을 서다 문을 열자마자 달리는 ‘오픈런’ 현상까지 벌어졌죠.

3일에는 해외 여행 급감으로 면세점에 쌓여 있던 명품 재고가 온라인으로 처음 풀렸는데 이를 사려는 사람들이 몰리면서 홈페이지가 마비되더니 인터넷 판매 시작 4시간도 채 안 돼 200개 넘는 품목의 90%가 품절됐습니다. 만만치 않은 가격임에도 누가 명품을 사고, 그들은 왜 지갑을 열까요.

코로나19로 명품족 됐다

슈기 유튜브 캡처

코로나19로 인해 새로 명품족에 합류한 경우가 생겼습니다. 평소 명품에 관심이 없던 이들이 취미였던 여행을 가지 못하게 되자 자연스럽게 명품으로 눈길을 돌렸다는 겁니다.

경기 수원에 사는 직장인 김모(36)씨는 지난달 한 백화점에서 고가브랜드 버버리 벨트백을 260만원 주고 샀습니다. 1년에 서너 번은 해외여행을 가는데 코로나19 때문에 여행을 가지 못하게 되면서 모아둔 돈을 명품 가방에 쓴 겁니다. 평소 명품을 사지 않았다는 김씨는 “원래 가방을 사려고 계획하고 있었는데 백화점을 들렀다가 돈을 모았으니 명품 브랜드를 사도 되겠다 싶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서울 송파구에 사는 직장인 김모(26)씨도 비슷한 경우입니다. 김씨는 지난달 말 백화점에서 266만원짜리 루이비통 가방인 ‘클루니bb’와 29만원짜리 얇은 끈 스타일의 스카프인 ‘방도’를 구매했습니다. 김씨 역시 이맘때쯤 여행을 가려고 했는데 코로나19로 인해 계획이 취소되자 다른 소비에 눈을 돌리게 됐다고 했습니다. 김씨는 “여행자금으로 모아놨던 돈을 어디에 쓸까 생각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명품 생각이 났다”며 “스스로 일한 것에 대한 보상이 되는 것 같기도 하다. 사람들이 이래서 구매하나 하는 생각도 든다”고 말합니다.

주변 사람들이 사자 덩달아 산 경우도 있습니다. 경기 성남 분당구에 사는 김모(27)씨는 최근 10월 샤넬 가방을 660여만원을 주고 구입했습니다. 주변 동료뿐 아니라 결혼식, 모임에 가면 샤넬 가방을 들고 나오는 걸 보고 결국 구입한 겁니다. 김씨는 “가격이 오르기 전에 사서 다행이다 싶다”며 “주변 분위기 상 명품이 필수품이 된 것처럼 느껴졌다”고 말합니다. 그는 이어 “주변에 본인의 소비능력을 벗어나서 명품을 쓰는 동료도 있는데 나를 위한 보상으로 구매한다고 들었다”며 “할부로 구입하고 일하면서 갚으면 된다는 말을 들었다”고 전했습니다.

명품족 대세는 2030

이한호 기자

그렇다면 실제 누가 명품을 주로 사는 걸까요. 백화점과 패션업체에 물어봤습니다. 신세계백화점의 지난해 명품 분야 연령대별 매출 비중을 살펴보면 20대가 10.8%, 30대가 38.4%로 2030대가 차지하는 비중이 49.2%로 절반에 달합니다. 40대가 25.2%였고 오히려 50대(17.2%)와 60대 이상(7.9%)은 상대적으로 비중이 낮았습니다. 한 백화점 상품기획자(MD)는 “이제 중간 시장은 없다”고 했습니다. 그는 “최고급이나 최저가 시장으로 양극화 되어 있다”며 “2030세대는 물건이 가치가 있다고 판단하면 가격은 크게 개의치 않는 경향이 있는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3일 면세점 재고를 온라인에 판매한 신세계인터내셔널의 경우는 2030 비중이 더 두드러집니다. 온라인이라는 채널의 특성이 더 반영된 것으로 보이는데요. 20대가 23.9%, 30대가 46.2%로 구매자 10명 중 7명은 2030세대였습니다. 김영 신세계인터내셔널 부장은 “여행도 가고, 면세쇼핑을 즐기던 2030세대가 명품으로 눈을 돌린 것 같다”며 “이번 면세품 재고 쇼핑 역시 예상했던 것보다 인기가 많아 담당자들도 놀랐을 정도”라고 전했습니다.

심지어 10대들도 명품 구매행렬에 가담하고 있습니다. 경기 남양주에 사는 고3 김모(18)양은 지난해 9월 32만원짜리 루이비통 카드 지갑과 10만원대 샤넬 화장품을 샀는데요. 고1때부터 친구 어머니가 하는 고깃집에서 음식을 나르는 서빙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모은 돈에 명절에 받은 용돈을 합쳐서 명품을 꾸준히 구매하고 있습니다. 처음 명품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 역시 친구들입니다. 고등학교에 입학하니 명품을 갖고 다니는 친구들을 보면서 욕심이 생겼다고 합니다. 너무 비싸지 않느냐는 질문에 김양은 “남한 테 가는 게 아니라 자신한테 쓰는 거니까 괜찮다”며 “오래 사용하고 그 다음엔 중고로 팔면 된다”고 말했습니다.

쓰다가 되팔면 되지, 리셀의 유혹

중고나라 카페 캡처

2030세대가 큰 금액임에도 명품을 사는 것은 중고품으로 되파는 ‘리셀(re-sell)시장’이 활성화한 것도 영향을 줍니다. 샤넬은 가격이 꾸준히 오르다 보니 중고품으로 되팔아도 남는 장사라는 ‘샤테크(샤넬과 재테크의 합성어)’라는 말이 유행할 정도지요. 한 백화점 관계자는 “샤넬은 주로 인기 모델이 클래식 제품들”이라며 “물량이 부족해 구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어 중고 거래가 활발하다”고 말합니다. 실제 중고품을 거래하는 사이트에서는 수백만원 대 가방들이 여럿 거래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고가 브랜드뿐만이 아닙니다. 중저가 브랜드가 한정판으로 내놓는 운동화들도 리셀의 주요 품목입니다. 지난달 26일 나이키와 미국 아이스크림 브랜드 벤 앤 제리스가 협업한 스니커즈 한정판은 판매가격이 12만9,000원이었는데요. 너도나도 사겠다고 몰리면서 200만원에 재판매된 사례도 있었습니다. 20대 때부터 20년 넘게 명품을 사고 팔아왔던 김모(41)씨는 “예전보다 명품 입문(엔트리) 연령이 낮아지고 있다”며 “특히 샤넬 같은 고가브랜드의 기본(클래식) 모델의 경우 재질이나 디자인이 크게 바뀌지 않는 반면 가격은 수직 상승하기 때문에 되팔 수 있다고 보고 구매하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곽금주 서울대 심리학과 교수는 “리셀은 젊은 층을 중심으로 생겨난 새롭게 수익을 얻는 방법인 것 같다”며 “시간과 노력을 들여 물품을 구입하고 되팔아 재테크를 하는 사례를 접하며 나도 할 수 있다는 심리가 작용하고 있다”라고 설명합니다. 특히 취업도 쉽지 않고 돈 벌이가 마땅치 않은 상황에서 더 매력적으로 다가온 것 같다고 봅니다.

할인 때 샀다고 ‘돈 아꼈다’ 착각은 안돼

유튜버 한별Hanbyul 영상 캡처

2030세대가 고가 브랜드에 선뜻 지갑을 여는 것을 두고 곽금주 교수는 “알뜰하게 살면서 본인이 사고 싶은 것에 돈을 집중적으로 쓰는 것은 의미가 있다고 본다”고 말합니다. 빚을 내거나 자신의 재산 상황에서 감당할 수 없을 정도의 소비를 하는 것은 문제가 되지만 다른 물품에 쓸 돈을 아껴 정말 갖고 싶은 물건, 좋아하는 물건을 사는 행태는 현명한 소비로 볼 수 있다는 것이죠.

하지만 주의해야 할 게 있습니다. 먼저 남들이 하니까 나도 따라 해야 한다는 심리 때문에 명품이나 세일 상품을 구매하게 되면 반드시 후회가 따르게 된다는 겁니다.

또 가격 인상 전에 샀거나 할인 판매를 통해 샀다고 해서 돈을 벌었다는 건 착각이라는 점도 유념해야 합니다. 곽 교수는 “가격이 오르기 전에 물건을 사면 돈을 쓰는 것임에도 오른 만큼 돈을 벌었다고 착각을 하는 경우도 많다”며 “그런 이유로 필요하지도 않은 물품을 사서는 안 된다”고 조언했습니다.

자신이 가치 있다고 생각하는 것에 아낌없이 소비하는 시대입니다. 하지만 다른 사람이 산다고, 다른 사람의 시선 때문에, 또는 할인을 한다고 ‘광클’(빠른 클릭)을 하고 있는 건 아닌지 잠시 생각해 보는 건 어떨까요.




시시콜콜 what

아서 맥더피(1980년), 티머시 토머스(2001년), 오스카 그랜트(2009년), 에릭 가너(2014년), 마이클 브라운(2014년) 그리고 “숨을 쉴 수 없다”고 호소하다 숨진 2020년의 조지 플로이드.

미국에서 경찰의 과잉 진압으로 사망한 흑인들의 이름입니다. 이 때마다 성난 군중들의 시위가 벌어졌지만, 분노는 순간이었고 인종 차별의 역사는 반복됐죠. 조지 플로이드의 사망으로 촉발된 미국 내 인종차별 반대 시위에는 대중들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는 각계각층 유명 인사들이 다양한 방식으로 동참하고 있습니다.

세계 지도자부터 CEO까지

나이키ㆍ아디다스 SNS 캡처

최초의 흑인 대통령인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에 이어 트럼프 대통령과 같은 공화당 소속인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은 2일(현지시간) 입장문으로 시위대에 공감을 표했습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미국에서 인종차별은 정상적일 수 없다”고 했고, 부시 전 대통령은 “인종주의가 여전히 연방을 위협하고 있다”고 지적했죠.

기업의 최고경영자(CEO)들도 관련 입장문 행렬에 가세했어요. 팀 쿡 애플 CEO와 다라 코스로샤히 우버 CEO 등도 입장을 발표해 불평등과 인종차별에 저항하는 시위자와 더불어 모든 이들을 위해 더 나은 세상을 만들자고 입을 모았어요.

나이키와 트위터, 넷플릭스 등 다국적 기업에서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메시지를 던졌습니다. 스포츠 브랜드 나이키는 인종 차별에 반대하는 캠페인 ‘이번 한 번만은, 하지 마라(For Once, Don’t do It)’를 공식 SNS 계정에 공개했어요. 대표 슬로건인 ‘Just do it(그냥 해)’을 변형한 문구죠. 경쟁사인 아디다스가 나이키의 해당 캠페인을 자사의 계정에 그대로 공유한 것도 눈길을 끌었습니다. 인종 차별 항의에는 경쟁사와도 손을 잡겠다는 의미일 겁니다. 트위터와 넷플릭스 또한 각각 “흑인의 생명도 소중하다”와 “침묵은 동조다”라는 문구를 올렸죠.

흑인 노예제도 보상 문제도 떠올라

플로이드의 장례식 비용을 비롯해 인종차별 해결을 위한 기부도 잇따랐습니다. 50전 전승의 ‘무패 복서’ 플로이드 메이웨더 주니어는 추모의 의미로 8일 플로이드의 고향인 텍사스주(州)에서 열리는 추도식 비용을 부담하기로 했습니다. 숨진 플로이드의 가족이 기부사이트 고펀드미(GoFundMe)로 만든 추모기금에는 현재 830만달러(한화 약 102억원) 가량이 모이기도 했어요.

나아가 과거 흑인 노예제도에 대한 보상도 거론되는데요. 글로벌 SNS 스냅챗의 공동 창업자 에번 스피걸은 미국 정부가 화해 차원에서 노예 제도 실시 관련 보상을 위한 초당적인 위원회를 구성할 것을 제안했습니다.

세계 3대 음반사는 음반 작업을 멈췄다

파더보른=AP 연합뉴스

대중 음악계는 추모의 의미로 음반 작업을 멈췄습니다. 세계 3대 음반사 워너 레코즈, 소니뮤직, 유니버설 뮤직 등은 2일 화요일 하루, 모든 음반 작업을 중단하는 ‘블랙아웃 화요일(Blackout Tuesday)’ 캠페인을 펼쳤습니다. 수많은 가수들은 자신의 SNS계정에 ‘쇼는 반드시 멈춰야 한다’는 해시태그(#)와 검은색으로 채운 화면을 올리며 이를 지지하고 나섰죠. 래퍼 제이지와 인종차별 근절 운동가, 법조인들은 같은 날 미국 주요 일간지에 검은색 바탕에 인권운동가 마틴 루서 킹 목사의 연설을 담은 전면광고를 실었습니다.

스포츠계에서는 정치적 의미를 담은 의사 표시를 규제하던 관행과 달리 플로이드 관련 세리모니는 “규칙을 상식에 맞게 적용해야 한다”며 사실상 허용했어요. 이에 선수들은 경기 중 ‘무릎꿇기’로 추모의 뜻을 밝히고 있죠.

시위 한복판에 뛰어든 스타들

직접 시위 한복판에 뛰어들 이들도 있습니다. 미국의 배우 겸 래퍼 닉 캐넌은 조지 플로이드가 마지막으로 남긴 ‘숨을 못 쉬겠어요’라는 문구가 적힌 상의를 입고 시위에 나섰습니다. 가수 아리아나 그란데는 ‘흑인의 목숨도 소중하다’라는 문구가 적힌 팻말을 들고 미국 캘리포니아주(州)에서 열린 시위에 참여했어요. 로스앤젤레스의 관련 시위에 참여한 배우 켄드릭 샘슨은 경찰이 쏜 고무탄에 맞아 타박상을 입었다면서 “경찰이 나를 정확히 조준해서 발사했다”고 주장하기도 했어요. 이 외에도 영국 출신 가수 영블러드, 래퍼 제이 콜, 머신 건 켈리 등이 시위에 참여했다고 밝혔습니다.


뉴;잼 pick

 

나라가 할 일을 떠넘기며 정의연 ‘과잉 대표성’ 키웠다

 

이용수(92) 할머니의 공개 비판으로 정의기억연대(정의연)가 논란에 휩싸였고 결국 검찰...

 


 

'도스' 쓰는 軍 미사일 '천마', 최첨단 北 드론 잡을 수 있나

 

수도권 대공 방어의 한 축인 유도미사일 ‘천마’에 여전히 1990년대식 진공관이 사용되...

 



고은경의 반려배려
 

“그 동안 고마웠어” 안내견 미담이에게 하고 싶은 말

 

얼마 전 은퇴한 안내견 미담이가 무지개 다리를 건넜다는 연락을 받았다. 열 여섯의 나이...

 



뷰엔
 

우리가 몰랐던 소녀상들… 몸짓 달라도 의미는 하나

 

맨발의 댕기머리 소녀가 하늘을 향해 팔을 뻗어 주자 손안에 머물던 한 마리 새가 힘차게...

 



진중권의 트루스 오디세이
 

민주당이 윤미향을 내치지 못하는 이유

 

왜 그냥 흘려 보내지를 못할까. 조국도 그렇고, 윤미향도 그렇고, 한명숙의 경우에는 아...

 



영상
 

국방 장관마저 반기…곳곳서 나오는 “트럼프 비판” 목소리

 

“지금은 군 병력을 사용할 만한 상황이 아닙니다.” 놀랍게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뉴;잼이 마음에 드셨다면 공유해주세요.

facebooktwitterkakao talk

아직 뉴;잼을 구독하지 않았다면?

뉴;잼 구독하기

네이버에서 한국일보를 구독하려면

네이버 채널 구독하기


뉴;잼에 대한 궁금하신 점이나 의견을 보내주세요.


본 메일은 회원님의 동의를 얻어 발송되는 메일입니다.


한국일보

서울특별시 중구 세종대로 17 한국일보사

Copyright©The Hankook-Ilbo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