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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하마스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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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학살 현장 보라" 하마스, 머스크 가자지구로 초청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방문 중인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를 가자지구에 공개 초청했다. 전날 "하마스 제거 돕겠다"고 밝힌 머스크에게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에서 민간인에 저지른 학살 현장을 직접 확인하라고 요구한 셈이다. 2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하마스 정치국 소속 오사마 함단은 이날 레바논 베이루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가자지구 주민을 상대로 자행된 학살과 파괴의 정도를 객관적이고 믿을 수 있는 기준에 비춰 판단할 수 있도록, 일론 머스크가 가자에 방문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하마스의 공개 초청은 머스크가 전날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하마스의 공격을 받은 이스라엘 남부의 집단농장(키부츠)을 방문한 데 따른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이날 네타냐후 총리가 "하마스는 반드시 제거돼야 한다"고 말하자 머스크는 "선택의 여지가 없다. 나도 돕고 싶다"며 적극 호응했다. 머스크는 이츠하크 헤르조그 이스라엘 대통령을 만나서도 "사람들(하마스)이 무고한 사람을 살해하면서 기뻐하는 영상을 보고 감정적으로 힘든 하루를 보냈다"고 말했다. 앞서 머스크는 자신이 소유한 사회관계망서비스 엑스에 게시된 '반(反)유대주의 글'에 동조했다가 광고주 이탈 움직임이 이는 등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이를 수습하고자 이스라엘을 방문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겨울 앞둔 가자지구에 연료 다시 공급… "충분한 물량 아냐"

휴전 닷새째 인질 12명 추가 석방… "12월 2일까지 휴전 연장 가능성"

#'김포, 서울 편입' 추진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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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명시장 "지금이 훨씬 낫다"… 유일하게 서울 편입 반대 공식화

경기 과천시와 하남시가 서울 편입에 대해 주민 의견 수렴에 나서기로 했다. 반면 경기 광명시는 “경기도에 남겠다”고 선언했다. 서울과 경계를 맞대고 있어 편입 가능성이 거론된 6개 경기 지역 지자체가 속속 입장을 내놓고 있는 가운데 반대 뜻을 분명히 한 건 광명시가 유일하다. 27일 과천시에 따르면, 시는 서울시 행정구역 편입에 대해 시민 의견을 묻는 여론조사에 24일 착수했다. 만 18세 이상 시민 700명을 대상으로 전화 및 대면조사로 이뤄지는 이번 조사는 28일까지 진행된다. 결과는 내달 초 발표할 예정인데 신계용 과천시장은 29일 오세훈 서울시장과 만나는 자리에서 내용을 공유하기로 했다. 서울 편입에 대해 찬성 여론이 높으면 여당이 추진 중인 ‘메가 서울’ 정책에 동참할 가능성이 크다. 서울 송파구 경계에 있는 위례신도시와 감일지구 주민을 중심으로 서울 편입 요구가 거센 하남시도 조만간 주민 의견을 묻는 여론조사에 나설 방침이다. 이현재 하남시장은 이달 초 주민간담회에서 “시민이 원하는 방향으로 맞춰나가겠다”고 했다. 반면 광명시는 서울 편입 공론화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선을 그었다. 박승원 광명시장은 “광명시는 지금이 서울보다 훨씬 낫다. 경기도에 남겠다”고 강조했다. 김포ㆍ구리ㆍ고양시는 김병수ㆍ백경현ㆍ이동환 시장이 직접 서울 편입 추진 의사를 이미 공언한 상태다. 이로써 ‘메가 서울’ 대상지로 거론된 경기 6개 지자체의 서울 편입에 대한 입장 표명은 1차 정리가 됐다. 지차제장 가운데 반대를 확실하게 못 박은 박승원 광명시장만 더불어민주당 소속이다. 앞서 이동환 시장은 21일 오 시장을 만난 자리에서 ‘서울시 편입’은 종속적인 개념이라며 ‘수도권 재편’의 관점에서 정책을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했고, 오 시장도 공감한다는 뜻을 나타냈다.

고양시, 서울 6개 기피시설 해소 방안 서울시에 제안

서울시 고양구?… 10년 공들인 '특례시' 실패 기로

#北 군사정찰위성 3차 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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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동은 파멸의 시작"... 전군 주요 지휘관 6일 만에 또 모였다

신원식 국방부 장관이 28일 전군 주요지휘관 회의를 주재했다. 북한의 이른바 군사정찰위성 발사 직후인 22일 새벽에 이어 불과 6일 만이다. 통상 매년 두 차례 여는 회의치고는 극히 이례적이다. 그만큼 한반도 안보상황이 엄중하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북한이 9·19 군사합의 파기 선언에 이어 비무장지내(DMZ) 내 감시초소(GP)를 복구하는 상황이 우리 군을 자극했다. 국방부에 따르면 신 장관은 회의에서 북한군의 최근 군사동향을 보고 받고 “적의 도발을 막는 것은 말과 글이 아니라 강한 힘”이라며 “적이 도발하면 ‘선조치 후보고’ 개념에 따라 대응하고, ‘즉·강·끝(즉시 강력히 끝까지) 원칙’으로 단호하게 응징하라”고 지시했다. 또 DMZ 내 GP 복구 등에 착수한 북한을 겨냥해 “평화를 해치는 망동은 파멸의 시작임을 적에게 명확하게 인식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북한과 대등한 수준의 조치로 적극 맞서겠다는 것이다. 이에 우리 군 병력도 조만간 DMZ에서 GP 복원은 물론 무장을 반입할 전망이다. 2018년 9·19 합의에 따른 비무장 약속을 어긴 채 북한은 DMZ에 중화기를 다시 배치하고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에서도 경비병력이 권총 무장을 재개한 것으로 확인됐다. 전하규 국방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우리 군은 북한의 동향을 예의주시하면서 그에 상응하는 조치들을 취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성준 합동참모본부 공보실장은 “한미 정보당국은 북한의 활동을 예의주시하면서 상응하는 대응조치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어떤 조치를 검토 중이냐’는 질문에는 “필요한 조치들을 차근차근 시행해 나갈 것”이라며 여지를 남겼다. 국가정보원도 이날 새벽 긴급 전부서장 회의를 열고 북한군 GP 중무장, 정찰위성 발사 이후 북한의 만일의 군사도발에 철저히 대비할 것을 다짐했다. 이와 관련,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전체회의 개회사에서 "북한의 핵과 미사일은 정권 옹위 세력을 결집시키는 수단"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북한은 핵무력 사용 위협을 가해 우리 국민의 안보 의지를 무력화하고 동맹과 공조를 와해시키려 하지만 터무니 없는 것"이라며 "상대방 선의에 기댄 평화는 꿈과 허상에 불과하다는 것을 인류 역사가 증명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북한은 이날도 군사정찰위성 ‘만리경-1호’의 성과를 자축했다. 조선중앙통신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27일 오전과 28일 새벽 국가항공우주기술총국 평양종합관제소로부터 정찰위성 운용 준비 상황에 대해 보고받았다며 “평양시간 27일 오후 11시 35분 53초 미국 버지니아주 노퍽 해군기지와 뉴포트 뉴스조선소, 비행장 지역을 촬영한 자료와 27일 오후 11시 36분 25초 백악관, 펜타곤 등을 촬영한 자료를 구체적으로 보고받았다”고 전했다. 다만 사진을 이번에도 공개하지 않았다. 한편 오는 30일로 예정됐던 우리 군 ‘425 사업’ 군사정찰위성 1호기 발사가 연기됐다. 국방부는 “현지 기상관계로 발사가 연기됐다”고 밝혔다. 다음달 2일 발사를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군사정찰위성 1호기는 미국 스페이스X사의 팰컨9를 발사체로 사용하며 미국 캘리포니아주 밴덴버그 우주군 기지에서 발사된다. 425사업은 북한 주요 전략표적에 대한 감시ㆍ대응 능력 강화를 위해 합성개구레이더(SAR) 위성 4기와 전자광학(EO)ㆍ적외선(IR) 위성 1기를 확보하는 사업으로 이번에 발사되는 1호기는 EOㆍIR 위성이다.

예상대로… ‘북한 위성 발사’ 안보리 논의, 규탄·제재 없었다

北, DMZ에 다시 GP 세우고 중화기 배치... "우리 군도 대응조치"

#부산엑스포 유치 총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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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文 정부 늑장 대응 탓", 민주당 "이게 尹 정부 실력"

2030 세계박람회(엑스포) 부산 유치가 무산되자 여야는 "부산 시민께 위로와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며 일단 민심을 다독이는 데 주력했다. 또한 "외교적 자양분을 얻었다"(국민의힘), "대한민국의 도약은 계속될 것"(더불어민주당)이라며 앞다퉈 희망의 메시지를 던졌다. 동시에 상대를 향해서는 날을 세웠다. 국민의힘은 문재인 정부 책임론을, 민주당은 윤석열 정부의 유치 전략 실패를 강조하며 '뒤끝' 공방을 벌였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29일 페이스북에 "온 국민의 간절한 염원에도 불구하고 부산이 2030 세계박람회 개최지로 선정되지 못했다. 참으로 안타깝다"고 밝혔다. 이어 "뒤늦게 유치전에 뛰어들어 처음부터 불리한 여건으로 시작했지만, 유치 과정에서 'K컬처'의 우수성을 알리며 소프트파워 강국의 면모를 보여줬다"며 "이번 유치전에서 체득한 외교적 경험은 앞으로 대한민국이 글로벌 중추 국가 역할을 해 나가는 데에 큰 자양분이 될 것"이라고 했다. 박정하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82개 나라 정상에게 직접 엑스포 부산 유치를 홍보한 윤석열 대통령을 비롯해 정부 기업 국민이 혼연일체로 뛰었던 땀과 노력은 결코 헛되지 않을 것"이라며 "민관이 일심동체가 됐던 이번 유치활동은 대한민국의 힘을 세계에 알린 계기가 됐다"고 평가했다. 부산 지역 의원들도 "부산시민의 뜨거운 힘은 식지 않을 것"(박수영 의원), "미래로 도약하는 계기"(안병길 의원) 등 위로와 격려 메시지를 보냈다. 일각에서는 유치 실패의 원인이 전임 정부에 있다는 주장을 폈다. 5선 서병수(부산 진갑) 의원은 페이스북에 "2018년 4월 기획재정부 국제행사 타당성 심사 통과 후 도합 4년을 문재인 정부가 손 놓고 있는 동안 사우디는 전 세계를 상대로 유치전을 펼쳐 온 결과라는 점을 반면교사 삼아야 한다"고 쓴소리를 했다. 국민의힘은 이번 유치 실패가 내년 총선 부산·경남(PK) 지역 표심에 미칠 영향을 주시하고 있다. 김 대표는 30일 부산 지역 현역 의원들과 간담회를 갖고 지역 민심 수습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참으로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비록 엑스포 유치는 실패했지만, 가덕도 신공항·광역 교통망 확충 등 남은 현안 사업들이 중단 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홍익표 원내대표도 "많은 기대를 모아주셨던 부산 시민과 국민 여러분께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면서 "부산을 비롯한 부울경 지역발전과 대한민국의 새로운 도약은 계속될 것이다. 민주당은 가덕도 신공항 등 국가균형발전과 새로운 성장동력을 만들기 위한 노력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강조했다. 당내 일각에서는 윤 정부의 '외교 무능'을 탓했다. 박성준 대변인은 기자들과 만나 "엑스포 유치 불발 결과가 충격적"이라며 "우리나라 외교 역사상 이렇게 큰 표 차이가 난 적이 없었다. 이번 결과에 대한 진지한 성찰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성호 의원은 페이스북에 "슬프지만 이게 무능, 무책임, 무대책 윤석열 정권 실력이고 수준"이라고 썼다. 김희서 정의당 수석대변인은 "한국 정부의 외교 성과와 정보력에 대한 국제사회의 평가를 겸허히 돌아봐야 할 것"이라며 "국가 내실과 외교적 신뢰를 다져 이번 유치 실패를 대한민국과 부산의 심기일전 계기, 전화위복의 기회가 되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논평했다.

[전문] 윤 대통령, 엑스포 참패에 "예측 많이 빗나가… 모든 것은 저의 부족"

509일 분투 결과는 29개국 지지... 한국 외교, 무엇을 얻고 잃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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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무명 뒤 '3억 가구'가 알아본 이 배우

아파트 단지 옆 상가 건물 5층 미술학원에서 시커먼 연기가 피어올랐다. 화재였다. 매캐한 연기에 놀란 아이들은 고사리손으로 유리창을 두드리며 울부짖었다. 그때 머리를 양 갈래로 딴 젊은 여성이 껑충 뛰어올라 화재 폭발로 깨진 유리창을 통해 학원으로 들어가 아이들을 구했다. JTBC 드라마 '힘쎈여자 강남순'('강남순')에서 주인공 강남순을 연기한 이유미(29)는 4~5층 건물 높이의 공중에서 줄(와이어)에 매달려 화재 현장으로 비상하는 이 장면을 찍었다. 할리우드 영화 '원더우먼' 주인공처럼 강남순은 위기가 닥쳤을 때마다 시내 한복판 건물 옥상을 훌쩍 뛰어넘어 사고 현장에 순식간에 나타났다. 줄줄이 잡힌 이 고공 와이어 액션 장면 촬영은 고소공포증이 있는 그에게 큰 부담이었다. "처음엔 무서웠죠. 그런데 찍어야 하는 고공 액션 장면이 너무 많아 적응하지 않으면 안 되겠더라고요. '줄 튼튼하겠지' 이런 생각으로 마음을 내려놓고 와이어에 몸을 맡겼죠. 나중엔 와이어 없이 도 높은 건물에서 뛰어내릴 수 있을 거 같은 착각에 빠지더라고요". 27일 서울 강남구 한 카페에서 만난 이유미가 이렇게 웃으며 말했다. 시청률 10%를 웃돌며 26일 종방한 이 판타지 드라마에서 이유미는 괴력을 타고난 밝고 당찬 청춘 강남순을 구김살 없이 연기했다. 어머니와 자신을 학대한 아버지를 죽인 '오징어게임'(2021)과 기초생활수급자를 '기생수'라며 비하했던 '지금 우리 학교는'(2022)에서와 180도 다른 모습이었다. "9개월 동안 '강남순'을 찍으며 밝아졌다"는 이유미가 요즘 주변에서 가장 많이 듣는 말은 "너 진짜 힘세?"란 질문이다. "저 보기보다 힘세요. 1.5리터 생수병 서너 개씩 넣은 장바구니 꽉꽉 채워 양손에 들고 혼자 장 보러 가기도 하고요." 그렇게 힘센 이유미는 드라마에서 어머니(김정은), 할머니(김해숙)와 함께 신종 마약을 유통하는 세력을 통쾌하게 소탕한다. 사회적 문제로 떠오른 마약범죄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워 줬다는 점에서 그는 "사람들에게 좋은 영향을 준 드라마가 되지 않았을까 싶다"고 자평했다. 밖에서 '큰일' 하는 세 여성 영웅을 차분하게 내조하는 건 남자들이다. 이유미는 "여성들이 사랑에 당당하고 그렇게 직진하는 모습이 사랑스러웠고 색다른 설렘을 줬다"고 말했다. 이런 여성주의적 서사와 엉뚱한 이야기에 반한 걸까. 영국 출신 유명 모델인 나오미 캠벨은 최근 한 패션지와의 인터뷰에서 '강남순'의 마니아라고 '인증'했다. '강남순'은 넷플릭스에서 7주 동안 비영어권 드라마 톱10에 머물려 해외에서도 입소문을 탔다. 이유미에게 지난 2년은 인생의 불꽃놀이 같은 시간이었다. 그는 넷플릭스 비영어권 드라마 통틀어 역대 최다 시청 톱10에 오른 한국 드라마 '오징어게임'(1위·2억6,000만 가구)과 '지금 우리 학교는'(8위·5,500만 가구)에 연달아 출연해 세계에 얼굴을 알렸다. 애초 4만 명 수준에 불과했던 그의 인스타그램 팔로워 수는 두 드라마가 공개된 뒤 667만 명(27일 기준)으로 폭증했다. '오징어게임'으로 지난해 아시아 국적 배우 최초로 미국 에미상 시상식에서 게스트 여배우상도 받았다. 이유미는 "받을 거라는 상상도 못 해 (시상식에 갔을 때) 딱히 긴장되지도 않았다"며 "앉아 있는 데 갑자기 화면에 후보들 얼굴이 나오고 한국말로 내 대사가 소개돼 정말 신기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시상식이 끝난 후 그는 집에서 혼자 트로피를 꺼내 보며 눈물을 쏟았다. 2009년 시트콤 '태희혜교지현이'에서 고등학생 단역으로 나와 10여 년 동안 "언젠가는 될 거야란 믿음으로 버틴" 기다림의 시간을 보상받는 기분이었다. '오징어게임'이 공개되기 전 조·단역을 전전했던 그는 음식 배달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돈을 벌었다. "'오징어게임'과 '지금 우리 학교는'이 공개되기 전 일을 쉬면 힘드니까 용돈 벌자는 심정으로 음식 배달 일을 했어요. 걸어 다니며 배달했는데 재미있더라고요. 이번에 '강남순'에서 물건 배달 업체에 잠입해 창고에서 일했는데 호기심이 생기더라고요." '오징어게임'은 비연예인들이 출연한 리얼리티 프로그램('오징어게임: 더 챌린지')으로도 제작돼 최근 다시 주목 받고 있다. 그는 "리얼리티 프로그램에 (이유미가 연기한) 지영이가 있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들고 그런 분들을 찾고 응원하게 되더라"며 "구슬 게임이 나와 옛 생각도 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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