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 세상을 보는 균형

"어머니에 대한 죄책감 커"…50세 스타강사 김창옥 치매 증상 고백

2023.11.27 18:39

소통 강연으로 유명한 강사 김창옥(50)씨가 알츠하이머 의심 증상이 있다고 고백했다. 김씨는 24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김창옥 TV’에 올린 ‘생각지도 못한 위기가 내 인생을 뒤흔들 때’라는 주제의 영상에서 “최근 뇌신경 MRI를 찍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씨는 “처음에는 숫자를 잊어버렸고, 그 숫자를 기억하려고 하면 엄청 스트레스를 받았다”며 “그러다가 집 번호, 전화번호, 집이 몇 호인지도 잊어버렸다”고 했다. 그는 최근 병원 검사 결과 알츠하이머가 있을지도 모르겠다는 소견을 받았다고 했다. 이어 “기억력 검사를 했는데 내 또래라면 70점이 나와야 하는데 내가 0.5점이 나왔다”며 “기억을 잘 못한다는 거다. 내가 사실 얼굴을 기억 못한다”고도 했다. 김씨는 어머니에 대한 죄책감과 강연에 대한 압박으로 인한 스트레스를 원인으로 짚었다. 그는 “알츠하이머의 큰 원인은 알코올과 스트레스라고 하던데 저는 술을 아예 안 마시고 담배도 안 피운다”고 했다. 그러면서 “저는 엄마에 대한 죄책감이 큰 것 같다”며 “아버지가 엄마를 때리는 상황이 많이 있었고 엄마는 그 삶을 너무 힘들어 했는데 제가 그 삶을 구원하지 못했다는 죄책감이 있다”고 털어놨다. 또 “엄마를 두고 온갖 핑계를 대서 서울로 올라왔다. 그 자체가 문제가 아니라 도미노처럼 현상이 벌어졌다. 내가 좋은 집에 살고 좋은 차를 타면 더 죄책감이 심해졌다”고 했다. 강연 압박을 호소한 김씨는 강연을 줄이겠다고 밝혔다. 그는 “검사 결과를 떠나 ‘김창옥TV’만 두 달에 한 번 하는 걸로 진행할 것”이라며 “유튜브 수익이 떨어질 테지만 이쯤에서 정리를 하지 않으면 (상황이) 좋지 않을 것 같다”고 했다. 김씨는 다음 달 알츠하이머 검사를 다시 받을 계획이다. 경희대 성악과를 졸업한 김씨는 수년간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등 기업과 공공기관에서 ‘소통’을 주제로 강연해왔다. 뛰어난 언변으로 많은 이의 공감을 받았다. tvN ‘김창옥쇼’, tvN STORY ‘김창옥쇼 리부트’, 채널A ‘지구인 더 하우스’ 등에 출연했다. 그의 유튜브 구독자 수는 27일 기준 123만 명을 넘는다.

삼성전자, 39세 상무·46세 부사장 나왔다

삼성전자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 임원 인사에서도 30대 상무와 40대 부사장 등 '젊은 리더'를 발탁했다. 세대교체 기조를 이어가 미래 성장을 위한 주춧돌을 세우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는 29일 부사장 51명, 상무 77명, 펠로우 1명, 마스터 14명 등 총 143명을 승진 발령하는 정기 임원 인사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부사장 59명, 상무 107명, 펠로우 2명, 마스터 19명 등 총 187명이 승진한 것과 비교하면 규모는 대폭 감소했다. 삼성전자는 이번 인사 배경에 대해 "지속 성장을 위한 리더십 기반을 넓히고 미래 성장 동력 강화를 위해 소프트웨어(SW)와 신기술 분야 인재를 다수 승진시켰다"며 "젊은 리더와 기술 인재 발탁을 통한 세대교체도 가속화했다"고 설명했다. 실제 ①마이크로 LED TV, 8K, QLED 등 프리미엄 제품 개발을 성공적으로 이끈 손태용(51) 디바이스경험(DX) 부문 VD사업부 마이크로 LED 팀장, ②갤럭시 S시리즈, 폴더블 등 주력 제품 하드웨어(HW) 개발을 주도한 김성은(53) DX부문 MX사업부 스마트폰개발2팀장 등이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또 ③세계 최초 게이트올어라운드(GAA·Gate All Around)를 적용한 3나노 제품 양산화 성공에 이바지한 현상진(51)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 CTO 반도체연구소 차세대공정개발실장 등 SW 전문가와 차기 신기술 분야 우수 인력이 다수 승진했다. 이번 인사에서는 30대 상무 1명과 40대 부사장 11명이 나왔다. 지난해(30대 상무 3명, 40대 부사장 17명)보다는 승진자 중 3040대는 줄었다. 갤럭시 S시리즈 선행 개발을 리딩한 손왕익(39) DX부문 MX사업부 스마트폰개발1그룹 상무가 이번 인사에서 유일한 '30대 상무'다. 하드웨어 개발 전문가인 손 상무는 혁신 기술과 특허 기술을 다수 확보하며 제품 경쟁력 강화에 이바지한 공로를 인정받은 것으로 보인다. 최연소 부사장 승진자는 황인철(46) DX부문 MX사업부 AI개발그룹장이다. 강동구(47) DS부문 메모리사업부 플래시설계2팀장, 김일룡(49) DS부문 S.LSI사업부 제품기술팀장, 박태상(48) DX부문 생산기술연구소 스마트팩토리팀장 등이 40대 부사장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삼성전자는 다양성을 갖춘 혁신적 조직 문화를 만들고 글로벌 기업으로서 경쟁력 강화를 위해 여성과 외국인 승진 발탁 기조도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여성 신임 임원은 6명, 외국인 신임 임원은 1명이다. 정혜순(48) DX부문 MX사업부 프레임워크개발팀장과 발라지 소우리라잔(54) DS부문 SSIR 연구소장이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이영아(40) DX부문 VD사업부 차세대UX그룹장, 송문경(46) DX부문 글로벌마케팅실 D2C센터 오퍼레이션그룹장 등은 상무로 승진했고, 찰리장(50) DX부문 CTO 삼성리서치 6G연구팀장이 외국인 중 신임 상무로 이름을 올렸다. 삼성전자의 올해 신임 임원 평균 연령은 47.3세. 지난해(46.9세)보다 다소 높아졌다. 역대 최연소 상무·부사장 기록은 이번 인사에선 깨지지 않았다. 삼성전자는 이번 임원 인사를 통해 경영진 인사를 마무리했으며 조만간 조직 개편과 보직 인사를 확정해 발표한다.

수사하다가 수사 대상이 된 이정섭 검사

그는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사부장 시절 ‘재계 저승사자’로 불리며 빼어난 수사 능력을 인정받은 검사다. 차장검사로 승진하자마자 '이재명 수사'를 지휘하는 수원지검 2차장으로 발탁됐다. 그러나 위장전입, 골프장 특혜 제공 등 각종 비위 의혹에 휘말리면서, 좌천과 동시에 수사 대상이 되고 말았다. 바로 이정섭(52) 검사다. 이원석 검찰총장은 “내 손이 깨끗해야 남의 죄를 단죄할 수 있다”며 고심 끝에 결단을 내렸다고 한다. 이후 검찰은 그를 피의자로 입건하고 골프장과 리조트 등을 압수수색했다. 의혹을 털고 자존심을 회복할지, 이대로 ‘비위 검사’로 추락할지 여론의 관심이 높다.

'갓뚜기' 회장님은 왜 사돈에게 글로벌 사업을 맡겼나

오뚜기가 김경호 전 LG전자 부사장을 글로벌사업본부장(부사장)으로 영입했다고 28일 밝혔다. 김 신임 부사장은 함영준 회장의 딸인 함연지씨의 시아버지다. 함씨는 2017년 비연예인 김재우씨와 결혼했다. 김 신임 부사장은 서울대 국제경제학과를 졸업해 카이스트(KAIST)에서 경영정보시스템(MIS) 박사 학위를 받았다. 이후 컨설팅 업계에 발을 들여 액센츄어타이완 지사장을 맡아 대만 현지 제조기업들에 대한 컨설팅을 수행했다. 그는 이어 2009년 LG전자에 입사해 CIO 정보전략팀장(전무), BS유럽사업담당(부사장) 등을 지냈다. 그러면서 프리미엄 제품 비중을 높이고 사업 인프라를 체계적으로 만들어 수익성을 극대화하는 데 이바지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오뚜기는 김 신임 부사장이 글로벌 시장에 대한 이해가 높고 탁월한 비즈니스 역량을 지녀서 영입했다는 설명이다. 오뚜기 관계자는 "김 신임 부사장은 전문적인 분석과 전략 수립으로 국내외 시장에서 가시적 성과를 거둬 오뚜기의 글로벌 경쟁력을 높일 적임자라고 판단했다"며 "급변하는 시장 상황에 기민하게 대응해 글로벌 시장에서 영향력을 키워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