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럽 첫 양자대결, 이재명 46%·윤석열 34%… 두 자릿수 격차

입력
2021.08.20 13:22
수정
2021.08.20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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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갤럽 내년 대선 첫 가상 양자대결 조사
이재명, 윤석열에 오차범위 밖 앞서
이낙연 vs. 윤석열은 36%로 동률

이재명(왼쪽) 경기지사와 윤석열 전 검찰총장. 파주=뉴시스·국회사진기자단

이재명(왼쪽) 경기지사와 윤석열 전 검찰총장. 파주=뉴시스·국회사진기자단


이재명 46% vs. 윤석열 34%

한국갤럽이 실시한 첫 가상 양자 대결 여론조사에서 이재명 경기지사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오차범위 밖에서 앞선다는 결과가 나왔다. 격차는 두 자릿수로 벌어졌다.

그동안 매월 초 여야 다자 대결 여론조사 결과만 내놓던 한국갤럽은 20일 처음으로 여야 유력 주자 간 양자 대결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17~19일 사흘 동안 성인 남녀 1,001명 대상 전화 면접으로 실시됐다.


이재명, 윤석열에 오차범위 밖 앞서... 이낙연은 尹과 동률

윤석열(왼쪽) 전 검찰총장, 이재명(가운데) 경기지사,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연합뉴스

윤석열(왼쪽) 전 검찰총장, 이재명(가운데) 경기지사,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연합뉴스

먼저 이재명 경기지사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맞붙을 경우 각각 46%와 34%를 얻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 외 인물은 3%, 의견 유보는 16%였다.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윤석열 전 총장이 경쟁할 경우는 둘 다 36%를 얻어 동률을 기록했다. 그 외 인물과 의견 유보는 각각 7%, 21%였다.

두 가지 가상대결에서 윤 전 총장의 지지세는 비슷하게 나타났다.

국민의힘 지지층에서 70%대 후반, 성향 보수층에서 60%대 중반, 60대 이상에서 48%, 정치 고관심층에서는 43%가 윤 전 총장을 지지했다.

갤럽은 "여권 후보가 이재명이든 이낙연이든 윤석열 지지자의 선택은 바뀌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해석했다.


이재명(왼쪽 사진) 경기지사가 15일 전남 여수시 이순신공원에 있는 항일독립운동기념탑을 돌아보고 있다.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가 이날 전북 전주시 전북도의회 기자회견장에 들어서고 있다. 뉴스1,뉴시스

이재명(왼쪽 사진) 경기지사가 15일 전남 여수시 이순신공원에 있는 항일독립운동기념탑을 돌아보고 있다.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가 이날 전북 전주시 전북도의회 기자회견장에 들어서고 있다. 뉴스1,뉴시스

반면 이재명 지사와 이낙연 전 대표 두 사람에 대한 선택은 차이가 있었다.

윤석열을 상대로 가정했을 때, 이재명 지지는 민주당 지지층에서 81%, 진보층 79%, 대통령 직무 긍정 평가자 77%, 광주·전라 지역 62%였다.

같은 조건에서 이낙연 지지는 민주당 지지층(71%), 진보층(59%), 대통령 직무 긍정 평가자(65%) 등에서 이재명보다 낮게 나타났고, 광주·전라에서만 68%로 뒤지지 않았다.

윤석열과의 양자 가상 구도에서 이낙연 지지자 중 78%는 '윤석열-이재명' 구도에서 이재명 지사를 선택했지만, 이재명 지지자는 '윤석열-이낙연' 구도에서 61%만 이낙연 전 대표를 선택했다.

한국갤럽은 "올해 들어 정권 교체론이 유지론을 최소 6%포인트(2월), 최대 21%포인트(4월 재·보선 직후) 앞서고 있음에도 여야 양자 가상 구도에서 여당의 이재명·이낙연이 야당의 윤석열을 앞서거나 비슷한 것은 아직 범야권 규합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번 조사의 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한국갤럽이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강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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