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쿠팡 화재 당시 먹방' 논란 이틀 만에 결국 사과

입력
2021.08.21 21:13
수정
2021.08.22 07:55

이재명 "국민 눈높이에 미치지 못했음을 인정하고 사과드린다"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가 21일 페이스북을 통해 지난 6월 17일 쿠팡 화재 당시 '먹방 촬영 논란'에 대해 사과했다. 이재명 지사 페이스북 캡처.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가 21일 페이스북을 통해 지난 6월 17일 쿠팡 화재 당시 '먹방 촬영 논란'에 대해 사과했다. 이재명 지사 페이스북 캡처.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가 지난 6월 경기 이천시 쿠팡 물류센터 화재 당시 황교익씨와 '먹방'을 촬영해 논란이 된 데 대해 21일 사과했다. 한 지역 언론을 통해 이 지사가 화재 현장에 약 20시간만에 도착했다는 사실이 보도된 지 하루만이다.

이 지사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저의 판단과 행동이 주권자인 국민의 눈높이에 미치지 못했음을 인정하고 사과 말씀 드린다"며 "앞으로 경기도민을 더 존중하며 더 낮은 자세로 더 성실하게 섬기겠다"고 밝혔다.

앞서 한 지역 언론은 20일 "이 지사가 (황교익씨와 먹방) 영상 촬영을 마친 후 이천으로 이동해 (화재 발생) 다음 날 오전 1시 32분쯤 현장에 도착했다"며 "김동식 소방구조대장의 현장 고립 소식이 알려진 지 13시간이 지난 시점"이라고 보도했다.

이 지사는 지난 6월 17일 쿠팡 화재 발생 당시 상황에 대해 "경남일정 중 창원에서 실시간 상황보고를 받고 대응조치중 밤늦게 현장지휘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며 다음날 고성군 일정을 취소하고 새벽 1시반경 사고 현장을 찾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지사는 "나름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했었지만, 모든 일정을 즉시 취소하고 더 빨리 현장에 갔어야 마땅했다는 지적이 옳다"고 인정했다. 전날까지만 해도 "과도한 비판"이라며 선을 그었지만 여야 안팎에서 논란이 지속되자 결국 고개를 숙이고 수습에 나선 것이다.

박재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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