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I★포토] 이정현, 테크노 여전사 콘셉트 재해석

입력
2022.08.30 11:41
영화 '리미트'에서 유괴범에 맞서 싸우는 경찰 소은으로 분한 배우 이정현의 화보가 공개됐다. 코스모폴리탄 제공

영화 '리미트'에서 유괴범에 맞서 싸우는 경찰 소은으로 분한 배우 이정현의 화보가 공개됐다. 코스모폴리탄 제공

한국판 '테이큰'을 표방한 범죄스릴러 영화 '리미트'에서 유괴범에 맞서 싸우는 경찰 소은으로 분한 배우 이정현의 화보가 공개됐다.

최근 이정현은 한 패션 매거진과의 화보 촬영을 진행했다. 이정현은 90년대를 호령했던 테크노 여전사 스타일을 재해석한 콘셉트의 화보에서 강렬한 포즈와 압도적인 눈빛, 대담한 아우라를 보였다.

영화 '리미트'에서 유괴범에 맞서 싸우는 경찰 소은으로 분한 배우 이정현의 화보가 공개됐다. 코스모폴리탄 제공

영화 '리미트'에서 유괴범에 맞서 싸우는 경찰 소은으로 분한 배우 이정현의 화보가 공개됐다. 코스모폴리탄 제공

경찰이자 엄마, 유괴범, 유괴범과 유착된 흑막이 팽팽히 맞서는 영화 '리미트'는 주인공부터 악당까지 모두 여성인 범죄스릴러물이다. 이정현은 "범죄스릴러를 너무 좋아하는데 그런 영화는 대체로 남자들이 주연이었다. 이 영화는 경찰, 범죄자, 흑막까지 전부 여자니까 너무 반가웠다. 안 할 이유가 없었다"고 출연계기를 밝혔다.

영화 촬영 내내 대역 없이 고강도의 액션 연기를 소화한 이정현은 "정말 신났다"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숙소에 들어와보면 여기저기 멍들고 만신창이가 되어있었다. 몸 던져 연기한 보람이 있었다"면서 문정희 진서연과의 합에 대해 "다들 물 만난 고기 같았다. 연기 때문에 한번도 NG가 난 적이 없을 정도"라고 언급했다.

영화 '리미트'에서 유괴범에 맞서 싸우는 경찰 소은으로 분한 배우 이정현의 화보가 공개됐다. 코스모폴리탄 제공

영화 '리미트'에서 유괴범에 맞서 싸우는 경찰 소은으로 분한 배우 이정현의 화보가 공개됐다. 코스모폴리탄 제공

앞서 이정현은 영화 '반도'의 좀비떼 사이에서 두 아이를 데리고 탈출하는 민정, '군함도'에서 맞서 싸우는 말년, 연상호 감독의 '더그레이'의 괴물 잡는 특수전담반 팀장 등 언제나 강인한 여성을 근사하게 연기해낸 바 있다.

이정현은 이 이미지가 "'바꿔'의 여전사 이미지부터 시작된 것 같다"며 웃었다. "사람들이 저보고 독하다고 한다. 임신하고 14kg이 쪄서 출산 3개월 뒤 촬영이 가능할까 했는데 3개월이 지난 지금, 쪘던 14kg을 다 뺐다"고 말했다. 이어 "저는 오히려 임신했을 때가 제일 답답했다. 입덕이 너무 심했고 마른 몸에 배만 나오니까 걷질 못했다. 일을 못하고 침대에만 있으니까 우울하더라. 그래서 아이 낳자마자 걸어다녔고, 빨리 일하고 싶었다"고 의지를 드러냈다.

영화 '리미트'에서 유괴범에 맞서 싸우는 경찰 소은으로 분한 배우 이정현의 화보가 공개됐다. 코스모폴리탄 제공

영화 '리미트'에서 유괴범에 맞서 싸우는 경찰 소은으로 분한 배우 이정현의 화보가 공개됐다. 코스모폴리탄 제공

이정현은 지난 1996년 영화 '꽃잎'으로 데뷔한 후 가수로서, 배우로서 쉴 새 없이 바쁘게 살았다. 그는 "영화 '꽃잎' 이후에는 공포영화의 귀신 역할 같은 것만 들어왔다. 가수 활동을 하면서는 밥도 못 먹고 잠도 밴에서 자고, 당시엔 여자연예인에게 스캔들은 치명적이었던지라 집 앞에 매니저들이 지키고 있던 시절이었다. 그런 시절을 보내고 박찬욱 감독님을 만나 계속 연기를 하라는 격려를 받고 '성실한 나라의 앨리스' 같은 좋은 작품도 연결해주시면서 일을 계속해 나갈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4살 때부터 마이클 잭슨과 마돈나를 보며 연예인을 꿈꿨고, 지금은 틸다 스윈튼, 주디 덴치, 기네스 펠트로, 케이트 블란쳇, 윤여정을 좋아하며 할머니가 될 때까지 연기하는 게 꿈이라고 전했다. 인터뷰 말미 이정현은 "어떤 일이든 마음먹은 게 있다면 포기하지 말고 쭉 하길 바란다. 저 역시 해야겠다 결심하고 밀고 나가니까 끊길 것 같다가도 재개할 수 있었다"면서도 "다만 육아는 모두의 도움이 필요한다. 가족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해줘야 한다. 아이를 낳아도 일을 포기하지 마라"라며 당부의 메시지를 전했다.

우다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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