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쁘다고 펫숍에서 데려왔다 버겁다고 버려진 비숑

입력
2022.11.06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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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이 되어주세요] <359> 3세 추정 암컷 '나라'


나라는 사람을 잘 따르고 다른 개 친구들과도 잘 지낸다. 동물과함께행복한세상 제공

나라는 사람을 잘 따르고 다른 개 친구들과도 잘 지낸다. 동물과함께행복한세상 제공


방송이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특정 개나 고양이 품종이 등장하면 실제 해당 품종의 인기는 높아집니다. 하지만 준비 없이 외모만 보고 입양하는 경우도 많아 일정 시간이 흐른 뒤 해당 품종이 보호소에서 대거 발견되기도 하는데요.

최근에는 곱슬곱슬한 털에 곰돌이 형태의 미용(털깎이)으로 유명한 비숑프리제가 인기라고 합니다. 많은 유기∙유실동물이 보호소에 들어오지만 비숑프리제는 특히 입양하겠다는 이들이 줄을 이을 정도라고 하는데요.

비숑프리제 '나라'(3세 추정∙암컷)는 예쁘다고 입양됐지만 준비 없는 보호자의 입양으로 인해 보호자가 두 번이나 바뀌고 결국 보호소로 들어온 경우입니다. 6일 동물보호단체 동물과함께행복한세상(동행)에 따르면, 나라의 첫 보호자는 새끼를 낳게 하겠다며 나라를 펫숍에서 사왔습니다. 보호자는 나라가 출산하자 새끼만을 예뻐하고 정작 나라는 방치했습니다. 보다 못한 이웃이 보호자를 설득해 나라를 유기동물을 돌보며 새 가족을 찾아주는 이에게 보냈다고 합니다.

나라는 한 할머니에 의해 입양됐지만 할머니가 수술을 받게 되면서 다시 파양됐다. 동물과함께행복한세상 제공

나라는 한 할머니에 의해 입양됐지만 할머니가 수술을 받게 되면서 다시 파양됐다. 동물과함께행복한세상 제공

경기 안양시에 사는 한 할머니가 2개월 전 우연히 나라를 보고 예쁘고 안쓰럽다며 데려왔습니다. 미용도 시키고, 접종도 하고 열심히 돌보려 했는데요. 하지만 할머니의 병세가 갑자기 악화돼 수술을 하게 됐고, 기존에 기르던 노견도 돌봐야 하는데 아직 어린 나이로 활발한 성격에 배변도 완벽하게 가리지 못하는 나라를 감당하기 어려운 상황이 된 겁니다.

할머니는 나라를 다시 나라가 지내던 유기동물을 돌보는 작은 보호소로 돌려보내려 했고, 이를 알게 된 동행 회원이 동행에 도움을 요청했습니다. 동행은 할머니로부터 소유권 포기 각서를 받았고 나라는 현재 임시보호가정에서 지내며 입양가족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나라는 손 내밀기, 엎드려 등 기본적인 동작은 물론 산책도 잘한다. 동행 제공

나라는 손 내밀기, 엎드려 등 기본적인 동작은 물론 산책도 잘한다. 동행 제공

나라는 4㎏의 덩치로 작은 편입니다. 애교가 많고 사람의 품을 무척 좋아하는데요. 손 내밀기, 엎드려 등 기본적인 교육도 되어 있고, 산책도 즐길 줄 압니다. 다만 배변을 잘 가리지 못했는데 현재 임시보호 가정에서 배변 교육을 받고 있습니다. 다른 개 친구도 처음 만날 때는 경계하지만 시간이 지내면 잘 지낸다고 합니다.

최미금 동행 이사는 "비숑은 외모가 예쁜 만큼 미용비도 많이 들고 매일 빗질을 해줘야 하는 등 관리를 해야 한다"며 "나라는 이미 두 번이나 보호자가 바뀐 만큼 책임감을 갖고 나라와 평생 함께할 가족을 찾아주고 싶다"고 말합니다.

나라가 평생 함께할 가족을 기다리고 있다. 동행 제공

나라가 평생 함께할 가족을 기다리고 있다. 동행 제공

▶'맞춤영양' 반려동물 사료 브랜드 로얄캐닌이 유기동물의 가족 찾기를 응원합니다. '가족이 되어주세요' 코너를 통해 소개된 반려동물을 입양하는 가족에게는 반려동물의 나이, 덩치, 생활습관에 딱 맞는 '영양 맞춤사료' 1년 치(12포)를 지원합니다.

▶입양 문의: 동물과함께행복한세상

위 사이트가 클릭이 안 되면 아래 URL을 주소창에 넣으시면 됩니다.

https://www.instagram.com/donghaeng_ngo/

고은경 애니로그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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