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수본, 참사 대응 실무자 9명 무더기 입건... 내주 구속영장 신청

특수본, 참사 대응 실무자 9명 무더기 입건... 내주 구속영장 신청

입력
2022.11.23 12:00
수정
2022.11.23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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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민 전 서울청 정보부장 등 피의자 전환
소방 지휘팀장, 이태원 역장도 수사 받게 돼

이임재 전 서울 용산경찰서장이 21일 경찰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마포구 이태원 사고 특별수사본부에 출석하고 있다. 왕태석 선임기자

‘이태원 참사’를 수사 중인 경찰청 특별수사본부(특수본)가 박성민 전 서울경찰청 정 정보과장(경무관)과 유승재 용산구청 부구청장 등 관계자 9명을 피의자로 추가 입건했다. 현장 책임자를 넘어 경찰, 소방, 구청 등 참사 전후 대응 실무자로 수사 범위를 확장한 것이다. 특수본은 내주 이임재 전 용산경찰서장(총경) 등 주요 피의자의 구속영장도 신청할 계획이다.

김동욱 특수본 대변인은 23일 브리핑에서 “수사를 통해 확보한 객관적 자료와 진술을 토대로 9명을 추가 입건했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 4명, 용산구청 관계자 3명, 용산소방서ㆍ서울교통공사 관계자 각각 1명 등이다. 이로써 주요 피의자는 17명으로 늘었다.

박 경무관과 용산서 정보과 직원은 증거인멸 혐의를 받는다. 이들은 사고 우려를 적시한 정보관의 보고서를 삭제한 혐의를 받는다. 앞서 같은 혐의로 용산서 정보과장과 정보계장이 피의자로 입건됐다.

나머지 7명은 모두 업무상과실치사상 혐의가 적용됐다. 사고 당시 이 총경과 류미진 전 서울경찰청 인사교육과장(총경)에게 상황 보고를 뒤늦게 했다는 의혹을 받는 용산서 전 112상황실장과 서울청 전 상황3팀장도 피의자로 전환됐다.

유 부구청장과 용산구청 안전건설교통국장, 재난안전관리과장은 사전 조치 및 사후 관리 등을 소홀히 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김 대변인은 “구체적 혐의는 수사 중이라 공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최성범 용산소방서장에 이어 당시 현장 지휘팀장도 입건됐다. 김 대변인은 “지휘팀장이 현장에 도착한 후 최 서장이 지휘 선언을 하기 전까지 골든타임에 현장 지휘 책임자로 조치에 문제가 있었다고 판단하고 있다”며 “사고 발생 후 적절한 구호 조치가 이뤄졌다면, (다수가) 사망까지 이르지 않았을 수 있다”고 말했다. 서울지하철 6호선 이태원 역장 또한 사고 당시 무정차 통행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특수본 수사를 받게 됐다.

특수본은 앞서 입건한 주요 피의자 7명은 조사가 마무리된 만큼, 다음주 중 구속영장을 신청할 계획이다. 김 대변인은 “2차 소환조사가 끝나면 구속영장 신청 규모 등을 밝힐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도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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