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尹, ‘당원투표 100% 낫다’는 경선개입…심각한 불법”

입력
2022.12.16 14:30
수정
2022.12.16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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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이 한창이던 2월 윤석열 당시 국민의힘 대선후보와 유승민 전 의원이 서울 여의도의 한 카페에서 만나고 있다. 오대근 기자

대선이 한창이던 2월 윤석열 당시 국민의힘 대선후보와 유승민 전 의원이 서울 여의도의 한 카페에서 만나고 있다. 오대근 기자

국민의힘 당권 주자인 유승민 전 의원은 16일 윤석열 대통령이 사석에서 “당원투표 100%가 낫지 않나”고 발언했다는 보도와 관련해 “윤 대통령에게 엄중하게 말씀 드립니다. 경선개입은 심각한 불법”이라고 직격했다.

유 전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 보도에 대통령실도, 윤핵관(윤 대통령 측 핵심관계자)들도 부인하지 않고 있다”며 이같이 적었다. 앞서 한 언론은 윤 대통령이 사석에서 전당대회에 앞서 새 당대표 선출을 위한 경선 룰과 관련해 당원 투표 비중을 현행 70%에서 100%로 올리는 것이 낫다는 취지의 언급을 했다고 보도했다.

유 전 의원은 특히 윤 대통령이 검사 시절 국정농단 특별검사 수사팀장으로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45년형을 구형한 사실을 언급하며 “(박 전 대통령은) 공천개입으로 2년 징역형을 선고받았다”고 꼬집었다. 공무원의 정치적 중립 의무를 규정한 헌법과 법률 조문도 조목조목 열거했다. 그는 “헌법과 법률을 누구보다 엄격하게 지켜야 할 공무원은 바로 대통령”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민심이 두렵지 않습니까. 국민들이 지켜보고 있다”고 경고했다.

국민의힘은 당원투표 70%, 일반국민 여론조사 30%로 당대표를 선출해왔으나 최근 책임당원 규모가 100만 명 가까이 늘어난 것을 감안해 당원투표 비율 확대를 검토하고 있다. 유 전 의원 측은 이 같은 움직임을 ‘유승민 포비아(공포증)’이라고 규정하며 연일 반발해왔다. 유 전 의원은 “저 하나 죽이겠다고 룰을 가지고 그렇게 장난을 치느냐”며 “그렇게 해서 총선을 이길 수 있겠나. 지금 룰을 가지고 싸우는 것 자체가 국민께서 얼마나 한심하게 생각하실까”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동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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