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대만에 무기 추가 판매한 미국에 "불에 타 죽을 것"

입력
2022.12.30 23:56
수정
2022.12.31 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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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68억 원 상당 무기 판매 승인에 강한 반발
차량, 헬기에 지뢰 탑재해 뿌리는 장비

탄 커페이 중국 국방부 대변인이 지난달 22일 캄보디아 시엠립의 9차 아세안 확대 국방장관회의(ADMM-Plus) 개최 장소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시엠립=AP 연합뉴스

탄 커페이 중국 국방부 대변인이 지난달 22일 캄보디아 시엠립의 9차 아세안 확대 국방장관회의(ADMM-Plus) 개최 장소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시엠립=AP 연합뉴스

중국이 대만에 2,000억원 대의 무기 수출을 새롭게 승인한 미국을 향해 “불에 타 죽을 것”이란 격한 표현을 써가며 강하게 반발했다.

중국 국방부 홈페이지에 따르면 탄 커페이 대변인은 30일 최근 미국이 대만에 1억 8,000만 달러(약 2,268억원) 상당의 무기 판매를 승인한 것에 "'대만 카드'로 중국의 발전을 억제하고 통일을 방해하려 하는 미국의 시도는 완전히 망상일 뿐"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탄 대변인은 대만에 대한 무기 판매와 미국-대만 간 군사적 연계의 중단을 촉구하고, “그렇게 하지 않으면 결국엔 자기가 지른 불에 자기가 타 죽을 것(引火燒身)”이라고 미국을 향해 경고했다.

앞서 미 국무부는 28일(현지시간) 1억 8,000만 달러 상당의 지뢰 살포 시스템 볼케이노와 관련 장비를 대만에 판매할 수 있도록 했다고 밝혔다. 차량, 헬기에 탑재해 운용되는 볼케이노는 대전차·대인 지뢰를 광범위한 구역에 뿌리는 데 쓰이는 장비다. 국무부는 볼케이노를 탑재할 M977 다목적 차량의 판매도 함께 승인했다.

김청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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