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출마해야"… 안철수發 '수도권 연대론' 힘 얻나

"나경원 출마해야"...안철수發 '수도권 연대론' 힘 얻나

입력
2023.01.12 04:30
수정
2023.01.12 09:10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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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나경원·윤상현 수도권 연대 가능성 높아"
윤상현 "나경원은 우리 당 보배...'뺄셈정치' 자중"
나경원 '설 전' 결단 공식화...출렁이는 당심에 고심

국민의힘 전당대회 출마 여부를 고심 중인 나경원 전 의원이 11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국민의힘 서울시당 신년인사회를 마치고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전당대회 출마 여부를 고심 중인 나경원 전 의원이 11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국민의힘 서울시당 신년인사회를 마치고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직을 내려놓은 나경원 국민의힘 전 의원의 전당대회 출마가 '초읽기'에 들어갔다는 관측이 나오면서 '수도권 연대론'이 부상하고 있다. '김장(김기현·장제원)연대'로 친윤석열계 지원을 받고 있는 김기현 의원과 경쟁하고 있는 수도권 기반 당권 주자들이 나 전 의원의 출마를 반색하고 나서면서다.

'수도권 당대표'를 전면에 내건 안철수 의원은 11일 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나 전 의원이) 출마하셨으면 좋겠다. 경선 흥행에 도움이 될 수 있다"며 긍정 입장을 밝혔다. 그는 나 전 의원과의 단일화 가능성에 대해서도 "굉장히 높다고 본다"고 했다. 안 의원은 이날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서울시당 신년인사회에서도 "가능하면 많은 분이 참여하게 되고 승패를 알 수 없게 되다 보면 누가 대표로 당선되더라도 컨벤션 효과 때문에 우리 당이 굉장히 많은 상승 폭을 기록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역시 수도권을 지역구로 둔 윤상현 의원도 보조를 맞췄다. 그는 서울시당 신년인사회에서 "나 전 의원은 우리 당의 최고 보배 중 보배인데 '뺄셈정치' DNA가 나 전 의원을 향해 발동되고 있다. 자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나 전 의원을 찍어 누르려는 여권 주류를 겨냥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나경원 전 국민의힘 의원과 안철수 의원이 11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국민의힘 서울시당 신년인사회에서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나경원 전 국민의힘 의원과 안철수 의원이 11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국민의힘 서울시당 신년인사회에서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안·윤 의원의 입장은 대통령실과 당내 친윤계가 나 전 의원의 불출마를 압박하며 배타적 태도를 취하고 있는 것과는 정반대다. 김기현 의원이 '김장연대'로 친윤 후보 입지를 굳히고 있는 상황에서 4선의 나 전 의원의 당권 레이스 합류는 '친윤 대 비윤' 대결로 흐르는 전대 구도를 '수도권 대 영남권'으로 재편할 절호의 기회나 다름없기 때문이다.

다만 나 전 의원은 아직 출마선언을 주저하는 모습이다.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 사퇴 하루 만에 서울 동작구청 신년인사회에 참석하는 등 공식 행보를 재개했지만 출마 여부에 대해서는 여전히 '고심 중'이라는 입장이다. 나 전 의원은 기자들을 만나 "어느 쪽이 윤석열 정부 성공에 도움이 되는지에 대해 잘 고민해보겠다"며 "(출마 여부를) 설 전까지는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대통령실 압박에도 羅 지지율 상승...'비윤' 인사 이미지 부담

나경원 국민의힘 전 의원. 연합뉴스

나경원 국민의힘 전 의원. 연합뉴스

나 전 의원의 출마 결정에 최대 변수로 꼽히는 당심은 출렁이고 있다. 이날 한길리서치(쿠키뉴스 의뢰, 1월 7~9일 조사)가 공개한 국민의힘 지지층 대상 당대표 적합도 조사에서 나 전 의원은 30.7%로 1위를 차지했다. 같은 기관이 3주 전 발표한 지난해 12월20일 조사보다 8.4%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이번 여론조사 직전 대통령실이 나 전 의원의 저출산 대책을 반박하며 불출마 압박에 나선 점을 고려하면 당심이 윤심(윤석열 대통령 의중)을 따라 갈 수밖에 없다는 등식은 성립하지 않는 셈이다. 하지만 친윤계의 집중 지원을 받고 있는 김 의원의 지지율 역시 8.9%에서 18.8%로 훌쩍 뛰면서 당심은 여전히 안개 속이다.

'비윤' 인사로 비치는 데 대한 부담도 상당하다. 나 전 의원은 이날 당대표 출마와 저출산 대책을 두고 대통령실과 엇박자 논란이 인 데 대해선 "대통령실과 갈등과 충돌로 비치는 건 바람직하지 않고 저도 그럴 의도가 없다"고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또 서울시당 신년회에서 건배사로 "절대 화합"을 외치기도 했다. 이번 전대가 당원투표 100%로 치러지는 만큼 자신에게 비윤 이미지가 씌워지는 것에 거리를 두려는 의도로 읽힌다.

※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김민순 기자
정준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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