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책] 아무도 모를 것이다 외

입력
2023.01.20 04:30
15면

문학·어린이 청소년

문학

정보라 '아무도 모를 것이다'

정보라 '아무도 모를 것이다'

△아무도 모를 것이다

정보라 지음. 지난해 부커상 인터내셔널 최종 후보에 오른 정보라 작가의 단편 소설집. 필명 '정도경'으로 활동하던 시절의 초기작 9편과 미발표작 1편을 엮었다. '나무'에서 주인공의 친구는 딱딱하고 거친 나무로 변해버리고, '머리카락'에서는 하늘에서 내린 씨앗 비에서 머리카락이 자라난다. SF, 호러 등 다양한 장르를 넘나들며 작가 특유의 기이하고 오싹한 분위기를 보여준다. 퍼플레인·428쪽·1만7,000원

이윤하 '흐드러지는 봉황의 색채'

이윤하 '흐드러지는 봉황의 색채'

△흐드러지는 봉황의 색채

이윤하 지음. 조호근 옮김. 미국의 권위 있는 과학문학상인 휴고상에 3년 연속 후보로 지명된 한국계 미국인 이윤하 작가의 신작. 작품은 일제강점기를 모티프로 한 SF소설이다. 식민 피지배국 '화국'의 국민인 주인공은 식민 지배국 '라잔 제국'을 위해 일하지만 결국 화국 독립운동에 뛰어든다. SF에 한국적 요소를 가미해 온 작가는 이번에도 구미호, 김치, 태극 무늬 등 한국적 단어를 곳곳에 심어 뒀다. 허블·384쪽·1만6,000원

쥘리 델포르트 '여자아이이고 싶은 적 없었어'

쥘리 델포르트 '여자아이이고 싶은 적 없었어'

△여자아이이고 싶은 적 없었어

쥘리 델포르트 지음. 윤경희 옮김. 여성의 삶에 대한 작가의 사색이 담긴 그래픽 노블. 표준화된 남성의 삶에 맞춰진 세상에서 온전히 여성으로 살아간 토베 얀손, 클레르 드니, 아니 에르노 등 예술가들을 떠올리며 연애, 직업 등 여성의 일상에 존재하는 부조리한 현실을 보여준다. 작가가 품은 일상 곳곳의 질문을 반영하듯 자유분방하게 끄적거린 듯한 색연필화로 표현했다. 바람북스·260쪽·2만3,800원

서영채 '우정의 정원'

서영채 '우정의 정원'

△우정의 정원

서영채 지음. 문학평론가인 작가가 10년 만에 출간한 평론집. 책의 제목은 에피큐리언(쾌락주의로 유명한 철학자 에피쿠로스의 후예란 뜻)들의 공동체를 지칭하는 ‘케포이필리아’에서 따왔다. 작가에게 비평은 비판이 아닌 이해와 옹호다. 작품에 흠집이 있다면 지적에 그치지 않고 흠집을 메워가며 그 의미에 대해 성찰해 왔다. 은희경을 비롯해 최은영·백수린·이승우·이문구 등 폭넓은 한국 문학을 다뤘다. 문학동네·548쪽·2만5,000원

김복희 '시를 쓰고 싶으시다고요'

김복희 '시를 쓰고 싶으시다고요'

△시를 쓰고 싶으시다고요

김복희 지음. 2015년 한국일보 신춘문예에 당선돼 등단했다. 시인으로서 시에 대한 생각을 산문집으로 펴냈다. 시란 무엇인가에 대한 고민으로 시작해 시인의 메일링 서비스 '복희도감'에 들어온 시 쓰기에 관한 질문들에 답변한다. 저자는 시인이 되고 싶은 이들에게 "써야 쓰는 사람이 된다"며 "아무도 읽어주지 않는 문장을 이어 쓰다 보면 이미 쓰는 사람이 되어 있을 것"이라고 용기를 건넨다. 달·216쪽·1만4,800원


어린이·청소년

한용운 '사랑하는 까닭'

한용운 '사랑하는 까닭'

△사랑하는 까닭

한용운 글. 도휘경 그림. 한용운 시인(1879~1944)의 시 '사랑하는 까닭'을 원작으로 한 그림책. '사랑하는 까닭'은 화자와 대상을 누구로 상상하느냐에 따라 다른 감동을 준다. 도휘경 그림 작가는 유기견과 할아버지의 사랑으로 새롭게 그려냈다. 주인과 산책하다 길을 잃어버린 강아지는 낯선 거리를 배회하다 바이올린을 연주하는 할아버지와 새로운 인연을 맺게 된다. 이루리북스·56쪽·1만8,000원

남윤잎 '곰곰 걷다'

남윤잎 '곰곰 걷다'

△곰곰 걷다

남윤잎 지음. 어디론가 걸어가는 흰곰과 갈색곰의 이야기를 통해 내일로 나아가려는 이들에게 '잘 가고 있다'고 위로하는 책. 나와 같은 길을 걷는 사람의 존재는 그 자체로 힘이 되고 응원이 된다. 혼자 길을 걷고 있어도 누군가와 함께 걷는 기분이 들기 때문이다. 두 곰의 여정은 그림책 앞과 뒤에서 각각 시작돼 책의 가운데 지점에서 아름다운 오로라와 함께 만난다. 문학동네·72쪽·1만6,800원

크리스티나 순토르밧 '모두 열세 명'

크리스티나 순토르밧 '모두 열세 명'

△모두 열세 명

크리스티나 순토르밧 지음. 이승숙 옮김. 2018년 태국의 한 유소년 축구팀은 동굴 탐험에 갔다가 갑작스러운 폭우로 동굴에 갇히게 된다. 10일 동안 어둡고 먹을 것도 없는 동굴 속에서 버텨낸 어린아이들의 생존기와 이들을 구출하기 위한 구조대원들의 꺾이지 않는 마음이 감동을 준다. 논픽션이지만 이례적으로 아동·청소년 문학 발전에 기여한 작품에 주는 2021년 미국 뉴베리상을 받았다. 북극곰·374쪽·1만9,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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