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김기현, 경기 당협위원장 30여명과 만찬… '어대현' 굳히기 나섰다

입력
2023.01.19 11:22
수정
2023.01.19 14:05
구독

안철수 등 '수도권 당대표론' 반격
與 지지층 대상 여론조사서도 1위

국민의힘 당권주자인 김기현 의원이 18일 오후 대전 중구 국민의힘 대전시당에서 열린 2023 대전시당 신년인사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대전=뉴스1

국민의힘 당권주자인 김기현 의원이 18일 오후 대전 중구 국민의힘 대전시당에서 열린 2023 대전시당 신년인사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대전=뉴스1

국민의힘 당권주자인 김기현 의원이 18일 경기 지역 당협위원장 30여 명과 비공개 만찬 회동을 가졌다. 경쟁 주자인 안철수 의원 등이 내세운 '수도권 당대표론'에 맞대응 성격으로 수도권에서도 대세론을 굳히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김 의원은 이날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김성원·최춘식 의원과 함경우 전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비서실 상근보좌역(경기 광주갑), 최호 전 대통령직인수위 상임자문위원(평택갑),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욕설 파일을 공개한 장영하 변호사(성남수정) 등 원내·외 당협위원장 30여 명과 비공개 만찬을 가졌다. 경기 지역 당협위원회 59곳 중 사고 당협(11곳)과 친유승민계(4곳), 안철수 의원을 제외한 43개 당협위원장 가운데 대부분이 참석한 셈이다. 한 참석자는 19일 "지난 대선에서 윤석열 후보를 지지했던 43개 경기 지역 당협위원장이 김 의원 지지를 약속했다"며 "어제 만찬은 이번 전대에서 김 의원에 대한 지지를 결의하는 자리"라고 전했다.

김 의원의 경기 당협 공략은 안 의원과 윤상현 의원, 나경원 전 의원 등의 '수도권 당대표론'에 대한 반격 차원이다. '당원투표 100%'로 치러지는 이번 전당대회에서 수도권 당심이 친윤석열계 지원을 바탕으로 윤심(윤석열 대통령의 의중)을 대표하는 자신에게 기울어 있다는 것을 과시한 것이기 때문이다. 당내에서도 수도권 당협 절대다수를 차지하는 친윤계 당협들이 나 전 의원 지지로 이탈하지 않는 한, 김 의원이 경기에서도 우세를 굳힐 수 있다는 관측이 많다.

김 의원은 지난 16일 서울에서 열린 부산 출향인사 신년인사회 참석 전 기자들과 만나 안 의원 등의 '수도권 연대' 시도에 "제가 확실히 1등이라는 것을 모두 인지하기 시작한 것"이라며 "'어대현'(어차피 대표는 김기현)을 확신한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최근 국민의힘 지지층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에서도 1위를 달리고 있는 점도 김 의원의 자신감의 배경이다. 19일 발표된 리얼미터·미디어트리뷴이 실시한 국민의힘 차기 당대표 지지도 조사에서 김 의원은 40.3%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나 전 의원(25.3%), 안 의원(17.2%), 유승민 전 의원(8.1%), 윤 의원(3.1%) 순이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와 리얼미터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정준기 기자

관련 이슈태그

댓글 0

0 / 250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

기사가 저장 되었습니다.
기사 저장이 취소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