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겨울 최강 한파 이어 내일 많은 눈... 수도권 최대 10㎝ 쌓인다

입력
2023.01.25 17:30
수정
2023.01.25 19:15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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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과 강원 내륙, 제주도 산지 등에 대설특보가 내려졌던 지난해 12월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사거리에서 시민들이 눈을 맞으며 횡단보도를 건너고 있다. 한국일보 자료사진

수도권과 강원 내륙, 제주도 산지 등에 대설특보가 내려졌던 지난해 12월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사거리에서 시민들이 눈을 맞으며 횡단보도를 건너고 있다. 한국일보 자료사진

전국을 얼어붙게 만든 올겨울 최강 한파에 이어 26일엔 수도권과 중부 지방에 많은 눈이 내릴 전망이다. 특히 새벽에 쌓인 눈이 도로를 빙판으로 만들 수 있어 출근길 교통 안전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기상청은 25일 서울과 경기, 인천, 충남 일대에 대설 예비특보를, 서해 5도에는 대설 특보를 발효했다. 대설 특보는 24시간 내에 눈이 5㎝ 이상 쌓일 것으로 예상될 때 내려지며, 대설 예비특보는 그의 예비격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9시부터 인천, 경기 서해안, 충남 북부 서해안에 눈이 내리기 시작해 26일까지 10㎝ 이상의 많은 눈이 쌓일 것으로 보인다. 한반도에 기습 한파를 불러온 대륙 고기압이 동쪽으로 빠져나가면서 남서쪽 바다에서 발달한 눈구름대가 중부 서해안으로 이동한 결과다.

이날 밤 12시부터 26일 오전 6시 사이에는 서울과 경기, 강원 내륙 산지와 충남 지역에도 눈이 내릴 전망이다. 26일 오전 9시부터는 충북에, 낮 12시부터는 경북 북부 내륙과 북동 산지에도 눈이 오겠다. 이 지역에는 눈이 2~7㎝가량 쌓일 것으로 예보됐다. 눈은 오후 3시에서 오후 9시 사이 대부분 그칠 예정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서해상의 눈구름대가 눈 결정을 키우기에 좋은 구조를 갖추고 있어 눈이 흩날리지 않고 쌓일 것"이라며 "출근 시간대 도로에 빙판길이 생길 것으로 보여 가급적 대중교통을 이용할 것을 권고한다"고 말했다.

당분간 강추위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26일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15~영상 3도로, 제주를 제외한 전국이 영하권에 들겠다. 서울·경기·인천은 영하 12~영하 6도, 부산·울산·경남은 영하 12~영하 5도, 대구·경북은 영하 15~영하 6도, 광주·전남은 영하 10~영하 4도, 전북은 영하 13~영하 8도, 대전·세종·충남은 영하 12~영하 5도, 충북은 영하 13~영하 8도, 강원은 영하 14~영하 5도, 제주는 1~3도로 예상된다. 27일에도 전국에 영하 15~영하 1도의 추운 날씨가 이어질 예정이다.

다만 전날 기습적인 추위로 전국에 발령됐던 한파특보는 이날 오후 2시를 기점으로 대부분 지역에서 해제됐다. 강원과 경북 일부 지역에는 여전히 한파경보가, 경기와 충남, 충북, 전북, 강원, 경북 일부 지역에는 한파주의보가 유지돼 있다.

23일 밤부터 전국에 휘몰아친 한파는 불과 몇 시간 사이 낮 최고기온 대비 20도 이상 수은주를 떨어뜨렸다. 24일 서울의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17.3도로 이번 세기 들어 7번째로 추운 날로 기록됐다. 추풍령과 상주는 각각 영하 17.8도, 영하 16.8도로 관측 이래 1월 중 가장 추운 날이었다.

김현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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