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현규, 드디어 '셀틱' 입단 확정...새로운 유럽파 코리안리거 탄생!

입력
2023.01.25 15:57
수정
2023.01.25 18:59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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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K리그1 수원 삼성의 오현규. 수원=하상윤 기자

프로축구 K리그1 수원 삼성의 오현규. 수원=하상윤 기자

새로운 '유럽파 코리안 리거'가 탄생했다. 프로축구 K리그1 수원 삼성 오현규(22)의 스코틀랜드 명문 구단 셀틱 입단이 확정됐다.

셀틱은 25일(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오현규와 5년 계약을 했다"고 발표했다. 등 번호는 19번이다.

수원 삼성측도 이날 "오현규가 셀틱 소속으로 활약하게 된다. 셀틱과 이적료 300만 유로(약 40억 원)에 합의했다”면서 “구단 유스팀 출신으로는 권창훈(김천), 정상빈(그라스호퍼)에 이어 세 번째 유럽 진출이다. 오현규의 새로운 앞날과 멋진 활약을 응원한다"고 밝혔다.

오현규는 지난주 수원의 경남 거제 동계 전지훈련 도중 설 연휴 기간 영국 런던으로 건너가 셀틱과 이적에 필요한 서류 절차를 진행했고, 스코틀랜드 글래스고로 이동해 메디컬 테스트도 완료했다.

오현규는 2022 카타르 월드컵 당시 파울루 벤투 축구대표팀 감독의 '27번째' 선수로 유명해졌다. 대표팀 최종 엔트리에는 들지 못했지만 예비 멤버로 발탁돼 카타르로 향했다. 셀틱은 오현규가 월드컵 본선 경기에 뛰지 못했으나 오현규의 잠재력을 높이 평가한 것으로 보인다.

오현규는 지난 시즌 수원의 해결사 노릇을 톡톡히 했다. 2019년 수원에 입단한 그는 2020~21년까지 상무에서 군 복무한 뒤 지난해 수원으로 복귀, 36경기에서 13골 3도움을 기록했다. 특히 안양과 승강 플레이오프 2차전에선 결승골을 넣으며 수원의 K리그1 잔류를 이끌었다. 수원은 이런 활약을 펼친 오현규가 팀에 남아주길 바랐지만, 셀틱이 이적료를 올려가며 적극적인 협상에 나서자 결국 보내주기로 했다.

오현규는 입단 확정 후 셀틱 구단과의 인터뷰에서 설렘과 기쁨을 드러냈다. 그는 "어린 시절부터 정말 가고 싶었던 클럽에 오게 됐다. 꿈에 그리던 순간이 이뤄진 것 같아 기쁘다"고 말했다.

"굉장히 저돌적이고, 상대 수비수와 잘 싸울 수 있다. 많은 득점을 올릴 수 있을 것 같다"며 자신의 강점을 어필한 그는 "이곳에서 많은 득점을 올리고, 함께 우승컵도 들어보고 싶다.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에 나가서 높이 올라가고 싶다"며 다부진 목표도 밝혔다.

엔지 포스테코글루 셀틱 감독은 “오현규를 데려오게 돼 기쁘다. 그는 젊고 재능이 있는 공격수로 굶주려 있으며, 발전하고 성공하기를 열망하는 선수”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우리 팀에 잘 어울릴 것 같아 내가 정말 원했던 공격수”라며 합류를 환영했다.

셀틱은 이번 시즌 20승 1무 1패(승점 61)로 스코틀랜드 프리미어리그 선두를 달리고 있다. 현재 후루하시 교고, 마에다 다이젠 등 일본 선수 6명이 소속돼 있으며, 과거 기성용(서울)이 2009∼2012년, 차두리 FC서울 유스 강화실장이 2010∼2012년에 몸담았던 팀이기도 하다.

강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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