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4분기 경제성장률 -0.4%... 2년 6개월 만 '역성장'

입력
2023.01.26 08:00
수정
2023.01.26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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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2분기 이후 처음
소비도, 수출도 '마이너스'

25일 오후 서울 명동 거리 모습.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상가 임대료가 떨어지고 공실은 늘었다. 연합뉴스

25일 오후 서울 명동 거리 모습.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상가 임대료가 떨어지고 공실은 늘었다. 연합뉴스

지난해 4분기(10~12월) 경제성장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성장률을 떠받혔던 민간소비가 역성장한 탓이다. 수출은 2년여 만에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다.

한국은행은 26일 4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속보치)이 전분기 대비 0.4% 감소했다고 밝혔다. 마이너스 성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때인 2020년 2분기(-3%) 이후 2년 6개월 만에 처음이다.

민간소비가 전 분기 대비 0.4% 감소했다. 앞서 2분기 2.9%, 3분기 1.7%를 기록하며 성장률을 가까스로 0%대로 밀어 올린 주역이었다. 그러나 4분기엔 재화(가전제품, 의류 및 신발 등)와 서비스(숙박 음식, 오락문화 등) 소비가 모두 줄었다.

1%대로 반등했던 수출은 한 분기 만에 마이너스 전환, -5.8%를 기록했다. 감소폭도 2020년 2분기(-14.5%) 이후 가장 컸다. 한은은 반도체와 화학제품 수출을 주요 원인으로 지목했다. 수입(-4.6%)도 원유, 1차 금속제품 등을 중심으로 2020년 2분기(-5.4%)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줄었다.

2022년 연간 성장률은 2.6%로 한은 전망과 같았다. 건설·설비 투자가 줄고, 수출·수입은 둔화했으나, 민간소비가 전년 대비 4.4% 증가했다. 문제는 올해 성장률이다. 이 총재는 "수출 및 국내 소비가 계속 둔화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앞선 전망인 1.7%보다 더 낮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윤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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