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지방에 많은 눈…계량기 524건 동파, 항공기 운항 무더기 차질

입력
2023.01.26 17:24
수정
2023.01.26 18:13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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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8.4㎝, 서울 5㎝ 등 대설주의보
항공기 8편 결항·175편 운항 지연
강추위 지속에 빙판길 안전사고 주의

26일 오전 서울 중구 명동에서 시민들이 눈을 맞으며 눈길을 조심스럽게 걷고 있다. 뉴시스

26일 오전 서울 중구 명동에서 시민들이 눈을 맞으며 눈길을 조심스럽게 걷고 있다. 뉴시스

한파 속에 26일 중부지방에 많은 눈까지 내리면서 동파 피해가 속출했다. 주요 공항에서는 항공기가 결항되거나 지연됐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기준 서울과 인천, 경기, 강원, 충북, 충남 등에 대설주의보가 발효됐다. 24시간 적설량은 인천 중구 8.4㎝, 충남 서산 6.5㎝, 경기 부천 6.1㎝, 서울 관악 5.0㎝ 등이다. 경기와 강원 일부 지역에는 한파경보와 한파주의보가 내려졌다. 한파에 눈까지 내리면서 경기 지역에서 저체온증이나 동상 등으로 인한 한랭질환자 6명(광주 1명, 용인 2명, 파주 1명, 연천 1명, 화성 1명)이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전국 곳곳 수도계량기 동파 등 시설 피해도 잇따랐다. 이날 오전에만 서울 171건, 인천 178건 등 총 524건의 수도계량기가 동파됐다. 경북 10건, 경기 5건 등 수도관 동파도 총 16건 발생했다.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총 3,222명을 투입해 제설작업에 나서 주요 도로 소통은 비교적 원활했다.

하지만 전국 주요 공항에서는 항공기 운항이 무더기로 지연되거나 결항됐다. 이날 오후까지 제주공항 3편, 김포공항 3편, 군산공항 1편 등 총 8편의 항공기가 결항됐다. 이날 오전 대설특보가 발효된 김포공항과 인천공항에서도 각각 126편(출발 74편, 도착 52편)과 49편(출발 41편, 도착 8편)의 항공기 운항이 지연됐다. 오후 들어 대설특보가 해제되면서 항공기 운항이 정상화됐다. 폭설과 강풍으로 큰 차질을 빚었던 제주공항도 항공기 운항이 모두 재개됐다.

대부분 지역에서 오후 늦게 눈은 그쳤지만 당분간 한파가 이어질 전망이어서 빙판길 안전사고가 우려되고 있다. 도로에 내린 눈이 얼어붙으면서 보행자 안전에 주의가 필요하다. 서울시는 대설에 따른 퇴근길 혼잡을 피하기 위해 퇴근시간 지하철과 시내버스 집중배차 시간을 오후 8시 30분까지 평소보다 30분 더 연장한다.

중대본은 “한파에 대설까지 겹치면서 빙판길 안전사고가 우려되고 있다”며 “도로 결빙 및 기온 강하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강지원 기자
임명수 기자
제주= 김영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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