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정부와 별도로 취약계층 난방비 145억 지원

예비비 105억·재해구호기금 40억 원 활용
기초수급 10만5,000가구에 10만 원
도내 5,000곳 한파쉼터에도 80만 원

경북도청 전경.

경북도가 정부의 난방비 지원 확대와 별도로 취약계층의 부담 완화를 위해 예비비 105억 원과 재해구호기금 40억 원 총 145억 원을 긴급지원키로 했다.

지원대상은 노인 장애인 등 기초생활보장 급여를 받는 수급자 10만5,000가구와 도내 한파쉼터 5,000곳이다. 기초생활보장가구는 가구당 10만 원, 한파쉼터에는 80만 원이 지원된다. 기초생활보장가구에는 별도의 신청절차 없이 기존 수급통장으로 자동 입금한다.

앞서 정부는 지난 26일 이번 겨울에 한해 취약계층에 대한 난방비 지원규모를 2배로 늘렸다. 기조생활수급가구와 노인질환자 등 에너지 바우처를 지원받는 전국 117만 6,000가구에 대해 이번 겨울 지원금을 1인 15만4,000원에서 30만7,000원으로 2배 인상했다. 또 가스공사의 사회적배려대상자 160만 가구에 대한 월 9,000원~3만6,000원인 가스요금 할인액을 2배인 1만8,000~7만2,000원으로 올리기로 했다.

하지만 경북도는 이 같은 정부지원으로는 부족하다고 보고 도 자체적인 지원책을 마련했다.

또한 사회복지시설에도 시설 규모별로 월 30만 원에서 100만 원의 난방비를 추가로 운영비에서 쓸 수 있도록 조치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올해 기록적인 한파로 저소득층이 겨울나기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 긴급 난방비 지원으로 도민들이 따뜻한 겨울을 보낼 수 있도록 지원하는 일은 마땅히 해야 할 조치”라며 “앞으로도 취약계층의 고통을 살피고 보듬어 줄 수 있는 복지정책이 적기에 시행될 수 있도록 촘촘히 살피겠다”고 밝혔다.

정광진 기자 kjcheong@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