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 강국 위한 특허 통계 분석 전담...'특허통계센터' 개소

입력
2023.01.27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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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분석 업무 이관 따라 한국지재연구원 내에 마련
기술트렌드·기업경쟁력 진단·유망 연구개발 과제 발굴
경제·산업안보정책, 기업 경영전략 수립 등에도 활용

특허청 로고. 특허청 홈페이지 캡처

특허청 로고. 특허청 홈페이지 캡처

특허청은 27일 서울 강남구 소재 한국지식재산연구원 내에 '특허통계센터'를 개소했다고 밝혔다.

센터는 이달부터 통계분석 업무가 한국특허정보원에서 한국지식재산연구원으로 확대 이관돼 지식재산 데이터 통계 분석 전담 조직을 발족한 데 따라 마련한 것이다.

세계적 기술패권 경쟁 속에서 국가 정책결정에 객관적 기준이 되는 지식재산 통계는 그 중요성이 더욱 부각되고 있다. 미국, 일본 등 주요국 특허청은 경제·산업전문가가 분석한 지식재산 통계 분석 보고서를 정기발간하고, 이를 국가 주요 정책에 반영하고 있다.

반면, 우리나라는 그동안 지식재산 수치나 현황 분석 위주의 통계 분석 보고서만 발간해 특허 통계 경쟁에서 뒤처지고 있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하지만 특허통계센터가 본격 가동되면 지식재산 강국으로서의 위상을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센터에서 경제·산업 관점의 분석이 가능한 한국지식재산연구원의 박사급 인력이 최신 특허·실용신안·상표·디자인 통계를 바탕으로 지식재산의 가치와 경제적 효과 분석 업무를 상시 수행하기 때문이다.

센터를 통해 산출되는 결과를 국가 경제·산업 안보 정책 및 기업의 경영전략 수립 등에도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활동도 강화할 방침이다.

반도체 등 주요 산업 분야의 특허 빅데이터 통계 분석을 통해 기술 트렌드와 기업 경쟁력을 진단해, 유망 과제를 발굴한다. 특허와 시장 동향을 연계한 통계분석을 통해 우리 산업 경쟁력이 침해되거나 감소되는 분야도 조기에 파악할 수 있다. 해외 의존도가 높은 품목을 파악해 해당 품목과 특허를 연계한 통계분석을 해 우리 기업의 기술 자립화 방향 설정도 돕는다.

이인실 특허청장은 "지식재산 통계는 특허청의 핵심 자산인 지식재산 빅데이터의 분석·활용과 확산을 위한 유용한 매개체"라며 "지식재산 통계의 활용이 정부는 물론, 학계·산업계 등에 뿌리내릴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최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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