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품 거래 의혹' 손혁상 코이카 이사장, 임기 10개월 남기고 사퇴

입력
2023.01.27 22:34
수정
2023.01.27 22:51
구독

감사원 감사 진행 중 물러나
손 이사장 "대가성 없었다" 주장

손혁상 한국국제협력단(KOICA) 이사장이 지난해 8월 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 전체 회의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오대근 기자

손혁상 한국국제협력단(KOICA) 이사장이 지난해 8월 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 전체 회의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오대근 기자

손혁상 한국국제협력단(KOICA) 이사장이 임기를 10개월 남겨두고 사퇴했다.

27일 코이카에 따르면 손 이사장은 이사장이 되기 전 경희대 부총장 시절에 코이카 임원 A씨에게 돈을 빌려준 건으로 지난해 감사원 감사를 받았다. 감사원은 돈을 빌린 A씨가 이후 이사장 선발 서류·면접심사에서 임원추천위원회의 외부 심사위원을 통해 후보 중 한명이었던 손 이사장에게 높은 점수를 주도록 했다고 보고 있다. 다만, 아직 최종 감사 결과는 나오지 않았다. 손 이사장은 "대가성없이 단순히 돈을 빌려준 것"이라고 주장해왔으나 이와 관련한 검찰 조사가 예정된 것으로 전해졌다.

손 이사장은 2020년 12월 1일 취임했으며, 오는 11월 30일까지 임기가 남아 있었다. 외교부는 지난해 12월 사표가 제출되자 곧바로 수리했고, 손 이사장은 지난 16일 퇴임했다. 손 이사장은 취임 전 국제개발협력학회 학회장, 유엔인권정책센터 정책전문위원, 국무조정실 국제개발협력위원회 민간위원, 유네스코 한국위원회 위원, 코이카 비상임 이사 등을 지냈다. 코이카는 신임 이사장 공모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유대근 기자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 Copyright © Hankookilbo

댓글 0

0 / 250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

기사가 저장 되었습니다.
기사 저장이 취소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