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력의 LG, 2경기 연속 17점 차 뒤집기…4연승 질주

입력
2023.02.03 21:04
구독

LG 김준일이 3일 창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DB전에서 골밑슛을 시도하고 있다. KBL 제공

LG 김준일이 3일 창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DB전에서 골밑슛을 시도하고 있다. KBL 제공

창원 LG가 저력을 발휘하며 2경기 연속 17점 차 뒤집기 승리를 거뒀다.

LG는 3일 창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2~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홈 경기에서 원주 DB를 76-74로 꺾었다. 이틀 전 잠실 원정에서 서울 SK에 17점 열세를 극복하고 승리한 데 이어 다시 한번 뒷심을 발휘해 4연승을 질주했다.

이로써 2위 LG는 시즌 성적은 24승 14패로 1위 안양 KGC인삼공사(26승11패)와 격차를 줄였다. 아울러 홈 4연승을 달려 마침내 안방 승률 5할(10승 10패)을 맞췄다. 반면 연승 행진이 ‘4’에서 끊긴 DB는 16승 21패로 공동 6위에서 공동 7위로 밀려났다.

승부는 막판에 갈렸다. 1쿼터에 11-24로 뒤진 LG는 2쿼터 한 때 17점 차까지 끌려갔지만 김준일과 아셈 마레이가 골밑에서 힘을 내며 단숨에 36-36 동점을 만들었다. 2쿼터 리바운드는 LG가 12-6으로 앞서 제공권을 장악했다. DB는 빅맨 김종규가 2쿼터 막판 파울트러블에 걸린 게 아쉬웠다.

LG는 기세를 몰아 3쿼터까지 59-54로 근소하게 앞서갔다. 4쿼터에도 DB와 치열한 공방전을 벌이며 리드를 지켰다. 69-66으로 앞선 4쿼터 후반 이재도와 단테 커닝햄의 연속 4점으로 승기를 잡는 듯 했지만 DB는 다시 반격했다. 경기 종료 2분1초를 남기고 레나드 프리먼에게 자유투 2점을 내줘 73-74 역전을 당했다. 하지만 1분28초 전 이재도가 뱅크슛을 넣어 75-74로 다시 앞섰고, DB는 마지막 공격에서 이선 알바노의 3점슛이 빗나갔다. 결국 LG는 상대 파울로 얻은 자유투 2개 중 김준일이 1개를 성공시켜 승리를 확정했다.

LG는 윤원상이 3점슛 5개 포함 18점으로 외곽에서 힘을 냈고, 김준일이 17점 5리바운드로 힘을 보탰다. 아셈 마레이는 15점 17리바운드로 더블 더블을 작성했다. 이재도는 10점 7어시스트로 경기를 조율했다. DB는 알바노(19점)와 강상재(17점)이 분전했지만 팀 패배를 막지 못했다.

창원 김지섭 기자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 Copyright © Hankookilbo

댓글 0

0 / 250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

기사가 저장 되었습니다.
기사 저장이 취소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