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순우, 데이비스컵 테니스 1단식서 115위에 덜미

입력
2023.02.04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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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순우가 4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실내테니스 경기장에서 열린 2023 데이비스컵 최종본선 진출전(4단 1복식) 벨기에와 경기 1단식에서 지주 베리스와 경기를 펼치고 있다. 대한테니스협회 제공

권순우가 4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실내테니스 경기장에서 열린 2023 데이비스컵 최종본선 진출전(4단 1복식) 벨기에와 경기 1단식에서 지주 베리스와 경기를 펼치고 있다. 대한테니스협회 제공


한국 남자테니스 에이스 권순우(61위·당진시청)가 국가 대항전인 데이비스컵 1차전에서 세계 115위의 지주 베리스(벨기에)에게 일격을 당했다.

권순우는 4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실내테니스 경기장에서 열린 2023 데이비스컵 최종본선 진출전(4단 1복식) 벨기에와 경기 1단식에서 베리스에게 1-2(6-1 4-6 6-7<6-8>)로 졌다.

권순우는 1세트 초반 게임스코어 4-0으로 훌쩍 달아나며 기선을 제압했으나, 2세트는 4-4까지 맞서다가 먼저 브레이크를 허용하며 3세트까지 끌려 들어갔다.

이날 최고 시속 207㎞의 서브를 구사한 권순우는 최고 시속 209㎞까지 찍은 베리스의 서브가 2세트부터 살아나며 1세트 흐름을 이어가지 못했다.

1세트에서 상대 서브 게임을 3번이나 브레이크한 권순우는 2, 3세트에서는 브레이크 포인트를 한 번도 잡지 못할 정도로 상대 서브에 고전했다.

3세트 타이브레이크에서 권순우는 초반 상대 두 차례 서브를 모두 득점으로 연결하며 3-0으로 앞서 승기를 잡는 듯했다.

그러나 이후 자신의 두 차례 서브에서 실책과 더블폴트로 2점을 내줘 3-2까지 추격을 허용했고, 다시 이어진 상대 서브에서 2실점 하며 3-4로 역전당했다.

전열을 가다듬은 권순우가 6-4로 더블 매치포인트를 잡았지만 이후 상대 포핸드 공격과 네트 앞 발리로 6-6이 됐고, 권순우의 발리 실책에 이어 상대 포핸드 공격이 라인 안쪽에 떨어지며 2시간 15분 접전에서 베리스가 웃었다.

이날 2단식에서는 홍성찬(237위·세종시청)과 다비드 고팽(41위)이 맞대결한다.

이 경기에서 이기는 나라는 세계 16강에 해당하는 데이비스컵 파이널스에 진출하고, 패하는 쪽은 월드그룹 예선 1로 밀려난다.

한국은 1981년과 1987년, 2007년, 2022년 등 지금까지 총 네 차례 세계 16강에 진출했다.

지난해에는 오스트리아를 꺾고 16강에 올랐던 우리나라가 올해 벨기에도 물리치면 한국 테니스 사상 최초로 데이비스컵 세계 16강에 2년 연속 나가게 된다.

올해 16강에는 지난해 결승에 올랐던 호주와 캐나다, 와일드카드인 이탈리아와 스페인이 이미 진출해 있다.

남은 12자리는 한국-벨기에전 외에 크로아티아-오스트리아, 프랑스-헝가리, 미국-우즈베키스탄, 독일-스위스, 콜롬비아-영국, 노르웨이-세르비아, 칠레-카자흐스탄, 스웨덴-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 네덜란드-슬로바키아, 핀란드-아르헨티나, 포르투갈-체코 경기 승자로 채워진다.

올해 데이비스컵 파이널스 조별리그는 9월 진행된다.

김기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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