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J "중국, 러시아에 군수 장비 줬다…우크라 침공 지원"

입력
2023.02.05 07:20
수정
2023.02.05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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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방산업체, 내비게이션 등 러시아 수출

지난해 2월 4일 베이징동계올림픽 참석차 중국을 방문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왼쪽)이 시진핑 중국 주석을 만나 기념촬영 중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베이징=AP 뉴시스

지난해 2월 4일 베이징동계올림픽 참석차 중국을 방문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왼쪽)이 시진핑 중국 주석을 만나 기념촬영 중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베이징=AP 뉴시스

중국이 군수 장비를 공급하는 방식으로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를 지원해 왔다는 보도가 나왔다.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4일(현지시간) 미국의 비영리 국방연구기관 선진국방연구센터(C4ADS)의 러시아 세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중국 국영 방산업체들이 내비게이션 장비, 전파방해 기술, 전투기 부품 등을 러시아 국영 방산업체에 수출해 온 것으로 확인됐다"고 전했다.

이는 중국이 러시아에 수출한 '이중용도' 품목 수만 개 중에서 일부에 불과하다. 이중용도는 상업뿐만 아니라 군사용으로도 쓸 수 있는 상품을 일컫는다. WSJ는 "러시아가 사들인 이중용도 상품 대부분이 중국산이었다"고 설명했다. 러시아는 서방의 제재에도 중국을 비롯한 튀르키예, 아랍에미리트(UAE) 등을 통해 반도체 등 이중용도 제품을 수입하고 있다.

러시아 외무부, 국방부 등은 관련 질의에 응답하지 않았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이와 관련해 "러시아는 자국의 안보 확립과 특수 군사작전 수행에 필요한 기술적 잠재력을 충분히 보유하고 있다"라고만 밝혔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부 장관은 이달 5, 6일로 예정됐던 중국 방문에서 중국의 러시아 지원 문제를 의제로 다룰 계획이었다. 그러나 그의 중국 방문은 중국 정찰 기구의 미국 본토 침범 사태로 무기한 연기된 상태다.

전혼잎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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