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현 이적 신고한 KCC, 2위 LG 잡고 5연패 탈출…단독 6위

입력
2023.02.05 16:46
수정
2023.02.05 16:53
N면
구독

KCC 이종현이 5일 전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LG와의 경기에서 골밑슛을 하고 있다. KBL 제공

KCC 이종현이 5일 전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LG와의 경기에서 골밑슛을 하고 있다. KBL 제공


‘빅맨’ 이종현(203㎝)을 트레이드로 영입해 높이를 보강한 전주 KCC가 단독 6위로 올라섰다.

KCC는 5일 전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2~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홈경기에서 4연승을 달리던 2위 창원 LG를 87-64로 대파했다. 5연패를 끊은 KCC는 시즌 성적 17승 20패로 수원 KT(17승 21패)를 0.5경기 차로 따돌리고 6강 플레이오프의 마지노선인 단독 6위에 자리했다.

KCC는 골 밑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이승현의 팔꿈치 부상 이탈 속에 라건아가 32점, 13리바운드로 듬직한 활약을 했다. 특히 이번 시즌 최고 외국인 센터 중 한 명인 아셈 마레이(LG)와 높이 싸움에서 완승을 거뒀다. 마레이는 초반 기세 싸움에서 밀려 11점, 7리바운드에 그쳤다.

트레이드 마감일인 이달 1일 고양 캐롯에서 KCC로 유니폼을 갈아입은 이종현은 15분42초 동안 4점 3리바운드를 기록하며 무난한 이적 신고식을 치렀다. 2016년 신인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울산 현대모비스의 지명을 받고 프로 무대에 뛰어든 이종현은 고려대 재학 시절부터 국가대표로 활약하며 큰 기대를 모았지만 잦은 부상 탓에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했다. 그러다가 2020년 11월 오리온(현 캐롯)으로 트레이드됐고, 이번에 다시 팀을 옮기게 됐다. 이날 생일을 맞아 전주 홈 팬들에게 첫인사를 건넸고, 팀 승리라는 선물까지 챙겼다.

전반까지 45-38로 앞선 KCC는 일찌감치 승부를 갈랐다. 3쿼터 시작 5분이 지나도록 LG를 무득점으로 묶고 16점을 퍼부어 61-38로 훌쩍 달아났다. KCC는 허웅(16점 6어시스트) 정창영(12점 5리바운드) 김상규(10점)가 고르게 활약했다. 반면 최근 2경기 연속 17점 차 뒤집기 승리를 따낸 LG는 5연승에 실패하며 24승 14패를 기록했다.

울산에서는 3위 현대모비스가 원주 DB를 80-71로 제압했다. 전날 캐롯에 끝내기 버저비터를 얻어맞고 패했던 현대모비스는 한 경기 만에 분위기를 바꿨다. 시즌 성적은 23승 15패로 2위 LG와 1경기 차다. 필리핀 출신 론제이 아마리엔토스가 3점슛 7개 등 23점을 폭발시키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게이지 프림은 19점, 14리바운드로 골 밑에서 힘을 보탰다.

경기 종료 4분 20초 전 프림의 3점 플레이로 70-68로 역전에 성공한 현대모비스는 이후 아바리엔토스의 3점포와 서명진의 2점을 보태 75-68까지 달아나 승기를 잡았다. DB는 김주성 감독대행 체제에서 4연승 이후 2연패를 당해 KCC에 1.5경기 뒤진 8위(16승 22패)에 머물렀다.

김지섭 기자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 Copyright © Hankookilbo

댓글 0

0 / 250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

기사가 저장 되었습니다.
기사 저장이 취소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