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민 "의사 자질 충분하다더라…무료 의료봉사하겠다"

입력
2023.02.06 11:50
수정
2023.02.06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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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김어준 유튜브 채널 인터뷰
조국 전 장관 실형선고에 "가혹"

조국 전 법무부장관의 딸 조민씨가 6일 오전 방송인 김어준씨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에 출연하고 있다. 유튜브 캡처

조국 전 법무부장관의 딸 조민씨가 6일 오전 방송인 김어준씨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에 출연하고 있다. 유튜브 캡처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장녀인 조민씨가 자신의 아버지에게 실형이 선고된 데 대해 “검찰과 언론, 정치권이 저희 가족에게 정말 가혹했다고 생각한다. 본인들은 스스로에게 똑같은 잣대를 적용하는지 묻고 싶다”고 심경을 밝혔다.

조씨는 6일 방송인 김어준씨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에 출연해 “저는 떳떳하다. 부끄럽지 않게 살았다”면서 이같이 강조했다. 2019년 조 전 장관 가족에 대한 논란이 불거진 후 조씨가 얼굴을 공개하며 인터뷰에 나선 건 이번이 처음이다.

그는 “아버지에게 실형이 선고되는 것을 보며, 나는 떳떳하지 못한가 곰곰이 생각하게 됐다”면서 “개인적으로는 아버지가 장관직을 하지 않았다면 일어나지 않았을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부족하지 않은 내 환경 그 자체가 누군가에게는 특권으로 비칠 수 있다는 것을 진심으로 깨닫게 된 것 같다. 그래서 내 또래 친구들에게 미안함을 가지는 것도 자연스러운 과정인 것 같다”고 덧붙였다.

자신의 의사 자질이 충분하다는 점도 강조했다. 그는 “입시에 필요했던 점수는 충분했고, 또 넘치기도 했다. 표창장으로 의사가 될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또 “(선배와 동료들로부터 의사로서) 자질이 충분하다고 들었다”고도 했다.

조씨는 이날 유튜브 출연을 결심하게 된 이유로 “해외로 가 다시 시작하라며 도와주겠다고 한 분들도 몇 분 계셨지만 저는 도망가고 싶지 않다. 조 전 장관의 딸이 아닌 조민으로 당당하게 숨지 않고 살고 싶다”고 했다. 향후 무료 의료봉사를 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조씨는 “피해를 주고 싶지 않기 때문에 더 이상 병원에서 일하지 않기로 했다”며 “이 방송을 보고 있는 곳 중, 무료 봉사 인력이 필요한 곳이 있다면 꼭 연락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결국 의사 면허가 취소될 경우에 대해선 “부당하다고 생각하지만 그런 결정이 나오고, 그때도 내가 의사가 되고 싶다면 당연히 다시 10년 과정을 겪으면 된다. 다시 하면 된다”고 자신했다. 이어 “그런데 내 자신을 증명하기 위해서, 내 자격을 증명하기 위해서 의사 면허에 집착하고 싶지는 않다. ‘의사 조민’이 아니어도 충분히 행복할 자신이 있다”고 강조했다.

앞으로는 또래처럼 평범한 일상을 살겠다는 점도 피력했다. 조씨는 “맛집도 가고, 국내여행도 가고, 사회관계망서비스(SNS)도 하고 모두가 하는 평범한 일들을 저도 하려고 한다”고 했다. 조씨는 최근 공개 인스타그램 계정을 개설, 프로필 사진과 여행 등 일상 사진을 올리고 있다.

그는 ‘생활비는 어떻게 충당하고 있나’라는 질문에 “그동안 포르쉐를 몬다 등 가짜 뉴스로 고통받았는데, 손해배상금이 조금씩 계속 들어오고 있어 제 생활에 조금 보탬이 되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원다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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