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세리, 곽윤기 폭풍 애교에 결국 함락..."잘했네"

입력
2023.02.07 09:54
전 프로 골퍼 박세리가 곽윤기의 매력에 결국 두 손을 들었다. MBC 제공

전 프로 골퍼 박세리가 곽윤기의 매력에 결국 두 손을 들었다. MBC 제공

전 프로 골퍼 박세리가 곽윤기의 매력에 결국 두 손을 들었다.

지난 6일 방송된 MBC '안싸우면 다행이야'(이하 '안다행')에서는 박세리와 월드클래스 운동부 동생들 박태환 곽윤기 오상욱의 '내손내잡'(내 손으로 내가 잡는다)이 그려졌다. 이와 함께 '빽토커'로는 가수 영탁과 前 유도 선수 조준호가 함께했다.

이날 박세리는 '내손내잡' 두 번째 도전을 위해 운동부 동생들 박태환 곽윤기 오상욱을 소집했다. '내손내잡' 유경험자인 박태환부터 빙판도 애교도 꽉 잡은 곽윤기, 그리고 세계 랭킹 1위 펜싱 선수 오상욱을 대동한 박세리 역시 한층 여유로워진 모습으로 눈길을 끌었다.

그러나 본격적인 '내손내잡'이 시작되자 박세리의 기대는 처참히 무너졌다. "해루질이 뭐냐"라고 묻는 곽윤기와 펜싱 경기를 할 때 상대의 빈틈은 잘 찾아 찌르면서 해산물은 못 찾는 오상욱의 2단 콤보가 박세리를 당황하게 한 것이다. 특히 '내손내잡'을 하는 동안 쉴 새 없이 박세리를 찾는 곽윤기의 "누나" 퍼레이드에 박세리는 점점 지쳐갔다.

이는 '곽윤기 전문가' 오상욱이 말한 3단계 법칙과 맞아떨어졌다. 곽윤기의 엉뚱한 말과 행동에 "얘 뭐지?"하고 의문을 갖는 1단계, 그리고 계속되는 무리수에 귀찮음을 느끼는 2단계, 이를 넘어서면 그의 매력에 중독되는 3단계가 된다는 것이다. 하지만 박세리는 좀처럼 2단계를 벗어날 수 없을 것처럼 보였다.

이 가운데 곽윤기의 애교에 위기를 느낀 박태환은 박세리의 오른팔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숨은 애교를 대방출했다. 그는 박세리에게 "우리에게 진주는 세리 누나지"라는 달콤한 멘트와 특기를 살린 '내손내잡' 실력을 어필하며 곽윤기를 견제했다. 곽윤기는 질세라 더욱 강력한 애교를 펼쳤다.

운동부 촌장 안정환도 "잘한다"고 인정한 박세리의 하드캐리와 각자의 특기를 총동원한 선수들의 노력 덕분에 다양한 해산물을 획득할 수 있었다. 그러나 저녁 식사를 차릴 때도 박세리는 "신부 수업을 하는 것 같다"고 말할 만큼 많은 일을 혼자 소화해야 했고, 곽윤기가 밀가루 반죽을 질퍽하게 만드는 등의 사고까지 치며 박세리의 심기를 건드렸다.

하지만 자신의 사고에도 굴하지 않은 곽윤기의 계속되는 애교와, 사고를 수습하려는 노력이 결국 박세리의 마음을 열었다. 박세리는 곽윤기가 수습에 성공한 밀가루 반죽으로 건네는 하트에 잇몸 미소를 보여줬다. 이어 그가 만든 반죽에 "잘했네"라며 처음으로 칭찬을 건네 훈훈함을 자아냈다.

한편, 박세리 박태환 곽윤기 오상욱의 '내손내잡' 두 번째 이야기는 오는 13일 방송되는 '안다행'에서 공개된다.

홍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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