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소 3,549명 사망" 튀르키예, 3개월간 비상사태 선포

입력
2023.02.07 22:13
수정
2023.02.07 2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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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일 애도기간, 전국에 휴교령
"전 세계 70개국서 지원 제안"

6일(현지시간) 튀르키예 남부 지카흐라만마라슈주(州) 바자르지흐 주민들이 무너진 건물 잔해 위에서 생존자를 찾고 있다. 바자르지흐=AP 뉴시스

6일(현지시간) 튀르키예 남부 지카흐라만마라슈주(州) 바자르지흐 주민들이 무너진 건물 잔해 위에서 생존자를 찾고 있다. 바자르지흐=AP 뉴시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은 규모 7.8 지진이 강타한 남동부 10개주(州)에 3개월간 비상사태를 선포한다고 7일(현지시간) 발표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에르도안 대통령은 이날 지진 피해 지역 10개주를 재난 지역으로 설정하고, 3개월간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지진 발생 하루 만에 튀르키예에서만 사망자가 최소 3,549명까지 불어난 탓이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또 서부 관광 중심지 안탈리아의 호텔들을 이재민을 위한 임시 수용 시설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피해 지역의 기숙사와 교사 숙소, 학교 등을 활용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앞서 튀르키예는 일주일간의 애도기간을 선포하고, 13일까지 전국에 휴교령을 내렸다.

국제사회는 한뜻으로 구조팀을 파견하고, 긴급 원조에 나서고 있다. 튀르키예에 따르면 전 세계 70개국이 지원의 손길을 내밀었다. 우리나라를 비롯해 미국, 영국, 프랑스, 스페인, 불가리아, 크로아티아, 체코, 네덜란드, 폴란드, 루마니아 등이 수색 및 구조팀을 파견한다.

호주와 뉴질랜드는 각각 1,000만 달러(약 126억 원)와 150만 달러(약 19억 원)를 튀르키예와 시리아의 지진 피해자 구호금으로 제공한다. 중국도 튀르키예에 우선 4,000만 위안(약 74억 원) 상당의 1차 긴급 원조를 하기로 했다.

권영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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