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당심' 다진 김기현, '3대 개혁 지원'으로 반전 노린 안철수

입력
2023.02.24 18:30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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金, 수도권 당원행사"시세차익 의혹 허무맹랑"
安, '3대 개혁 추진지원단' '부패 척결' 약속
千 '윤핵관 비호' 黃 '시세차익 의혹'… 金 겨냥

황교안(왼쪽부터), 안철수, 김기현, 천하람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들이 23일 오후 강원 홍천군 홍천종합체육관에서 열린 힘내라 대한민국! 국민의힘 제3차 전당대회 강원 합동연설회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홍천=뉴시스

황교안(왼쪽부터), 안철수, 김기현, 천하람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들이 23일 오후 강원 홍천군 홍천종합체육관에서 열린 힘내라 대한민국! 국민의힘 제3차 전당대회 강원 합동연설회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홍천=뉴시스

국민의힘 3·8 전당대회 레이스가 종반부를 향하면서 당대표 후보들도 '막판 스퍼트'에 나서고 있다. 1차 투표 과반 득표를 노리는 김기현 후보는 24일 수도권 당심 굳히기와 '울산 KTX 역세권 땅 투기 의혹' 차단에 집중했고, 결선투표에서 역전을 노리는 안철수 후보는 개혁 정책을 발표하며 반전을 모색했다. 천하람·황교안 후보는 각각 방송 출연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통한 '고공전'에 주력했다.

金, 수도권 당원 행사… '시세차익 의혹'엔 "허무맹랑 궤변"

이날 김 후보의 일정은 '수도권 당심 다지기'에 집중됐다. 서울 시·구의원, 외식업중앙회 등의 지지선언 참석에 이어 경기 안양 동안을, 안양 만안, 의왕·과천, 군포, 부천, 광명 등지에서 열린 당원 행사를 찾았다. 선거인단의 38%를 차지하는 수도권 당원들에게 지지를 호소해 가급적 1차 투표에서 과반을 얻겠다는 구상이다. 그는 주말인 25, 26일에도 서울 등 수도권을 중심으로 당원들을 만날 예정이다. 김 후보는 최근 국민의힘 지지층 대상 여론조사에서 40% 중반대의 지지율을 기록하고 있는 만큼, 당원 투표 직전까지 지지층을 결집한다면 과반 득표도 가능하다.

이에 과반 득표에 걸림돌로 꼽히는 '부동산 투기 의혹' 차단에 열을 올렸다. 김 후보는 "김 후보 땅 투기 의혹이 '제2의 대장동'이 될 수 있다"는 경쟁 후보들의 지적에 대해 "허무맹랑한 궤변으로 계속 당내 분란을 일으키기보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해 관심을 기울이면 좋겠다"고 맞받아쳤다.

김기현(왼쪽), 안철수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24일 오전 서울 동작구 김영삼도서관에서 열린 민주주의의 시작, 문민정부 출범 30주년 기념식에 참석해 인사를 나누고 있다. 뉴스1

김기현(왼쪽), 안철수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24일 오전 서울 동작구 김영삼도서관에서 열린 민주주의의 시작, 문민정부 출범 30주년 기념식에 참석해 인사를 나누고 있다. 뉴스1


安 "3대 개혁 범국민추진지원단… 정치권 부패 척결"

안 후보는 국회의원회관에서 3차 정책비전 발표회를 열고 윤석열 정부의 3대(노동·교육·연금) 개혁 뒷받침 방안과 정치권 부패 척결 방안을 소개했다. 그는 "총선은 어느 당이 더 개혁적이고 도덕적인지의 싸움인데, 정책을 내세우는 후보가 (저 외에) 보이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3대 개혁 뒷받침을 위해 △1만 명 규모의 3대 개혁 범국민추진지원단 구성 △지원단 공동단장을 맡아 '100일 개혁투어' 진행 △연금개혁 추진 여야 공동선언을 약속했다. 이날 국회 보고된 이재명 대표의 체포동의안을 언급하며 "부패 등 중대범죄로 인한 재·보궐선거 시 귀책사유가 있는 정당은 공천하지 않겠다는 조항을 당헌에 명시하고 지키겠다는 여야 공동선언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안 후보는 26일엔 총선 전략 토크쇼를 개최한다. 이재오 국민의힘 상임고문 등이 참석해 안 후보에게 힘을 실어줄 예정이다.

千 "국민 관점서 총선 치르겠나" 黃 "민주당 가만 있겠나" 金에 공세

황교안(왼쪽), 천하람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22일 서울 여의도 KBS에서 열린 TV토론에 앞서 인사를 하고 있다. 뉴스1

황교안(왼쪽), 천하람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22일 서울 여의도 KBS에서 열린 TV토론에 앞서 인사를 하고 있다. 뉴스1

천 후보는 YTN 라디오에서 "김 후보가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핵심 관계자)이랑 손을 잡아 어떻게든 이겨야겠다는 욕심 때문에 '윤핵관이 뭐가 나쁘냐'고 하고 있다"며 "이런 사람이 어떻게 국민의 관점에서 총선을 치르느냐"고 비윤계 표심을 자극했다. 그는 페이스북에선 '전대 동원 아르바이트' '지지 요청 문자 대량 발송' 등의 의혹을 제기하며 김 후보와 안 후보, 친윤계 최고위원 후보들을 모두 겨냥했다.

황 후보는 SBS 라디오에서 김 후보의 땅 투기 의혹을 거듭 지적하면서 "김 후보를 당대표로 뽑고 나면 민주당이 가만히 있겠느냐"고 공세를 이어갔다. 그러면서 "지금은 위기를 극복해본 경험이 있는 지도자가 필요한 때"라며 "저는 탄핵의 어려움 속에서 국정을 무난하게 이끌어냈던 경험이 있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정준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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