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김기현, 수사의뢰 말고 사퇴… 현장은 말한다”

황교안 “김기현, 수사의뢰 말고 사퇴… 현장은 말한다”

입력
2023.02.27 12:30
수정
2023.02.27 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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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기간 내 등기 이전… KTX 연결도로 계획 3개 폐기”
“해명이 안 될 것이기 때문에 사퇴 얘기하는 것”
“정순신 안 걸러져 안타까워… 사의표명 잘했다”

황교안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22일 서울 여의도동 KBS에서 TV토론회를 준비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황교안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22일 서울 여의도동 KBS에서 TV토론회를 준비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국민의힘 당권주자인 황교안 후보가 ‘울산 KTX 노선 변경을 통한 땅 투기 의혹’이 제기되자 스스로 수사의뢰를 한 김기현 후보를 향해 “수사의뢰가 아니라 사퇴를 하라”고 요구했다. 황 후보는 “빼도 박도 못할 현장은 말하고 있다”며 해명되지 않는 의혹이 있다고 공세를 펼쳤다.

황 후보는 27일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김 후보가) 사퇴하면 어느 정도 이제 국민들의 이해가 좀 될 텐데 이걸 자꾸 문제를 불러일으키면 수사로 갈 수밖에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김 후보가 (의혹에 대해) 해명해야 한다"며 "그런데 해명이 안 될 것이라 제가 사퇴하라고 얘기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황 후보는 김 후보가 변호사 시절 밤산이 포함된 임야를 매입했고, KTX 노선 변경으로 시세차익을 얻었다는 의혹을 이번 경선 과정에서 앞장서 제기했다. 이에 김 후보는 지난 총선 등에서 투기 목적의 부동산 매입이 아니라고 결론 난 사안이라고 반박하며 스스로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에 수사의뢰 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황 후보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수사의뢰는 혐의가 의심스러울 때, 조사해 봐서 혐의가 나오면 본격 수사하라는 것”이라며 반발했다. 김 후보가 황 후보를 고소·고발하면, 김 후보를 무고죄로 고소할 수 있다는 취지로 몰아붙인 것이다.

황 후보는 이날도 문제의 땅과 관련해 “3만5,000평이 불과 얼마 만에 등기이전이 됐다”고 의혹 제기를 이어갔다. 이어 김 후보가 매입한 땅 인근의 KTX 연결 도로 계획안 3가지가 다 폐기되고, 김 후보가 매입한 땅으로 들어가는 것으로 변경된 것에 대해 의혹이 크다고 주장했다.

멀쩡하던 도로계획 변경이 저절로 일어나는 일이 아니란 얘기다. 황 후보는 “원래 계획이 바뀌어버린 것이다. 저절로 바뀔 수 없는 거 아닌가”라며 “그러니까 이유가 뭔지, 어떻게 된 거냐를 밝히라는 게 제 요구사항”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황 후보는 "권력형 비리 의혹이 국민들과 당원들에게 알려지면 어떻게 되겠느냐"며 "다른 분들이 지원해서 표가 올라간 것을 유지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그는 결선투표에서 김 후보와의 연대 가능성에는 여운을 남겼다. 황 후보는 ‘만에 하나 결선까지 못 올라가면 어떤 특정 후보를 위해서 어떤 연대 의사를 표시할 가능성이 있나’란 질문에 “만약 제가 결선에 못 올라간다면 정통 보수 정권을 재건하는 데 뜻이 있는 그런 분하고 함께해야 되겠죠”라고 답했다.

이어 황 후보는 한동훈 법무장관 총선 차출론에는 반대 의사를 분명히 했다. 황 후보는 “장관 2, 3년은 돼야 정책 하나를 나름대로 안정시킬 수가 있다”라며 “한 장관은 제가 직접 경험했는데 탁월한 사람이다. 좋은 사람 세워놓고, 기회를 줘야 된다”고 말했다.

또 황 후보는 아들의 학교 폭력 논란으로 국가수사본부장 사의를 표명한 정순신 변호사에 대해선 "(인사) 검증 항목들이 늘어나는데 안 걸러져 이번 일은 참 안타깝게 생각한다"면서도 "정 변호사가 신속히 사의를 표명한 건 잘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청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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