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년 만에 최대 난관 넘었다"…설악산 오색케이블카 연내 첫 삽 뜨나

"8년 만에 최대 난관 넘었다"…설악산 오색케이블카 연내 첫 삽 뜨나

입력
2023.02.27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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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태 지사 "협의 내용 꼼꼼히 이행할 것"
양양군 "환경단체와 소통 친환경시설로 완성"
백두대간 개발행위 등 착공 전 11개 단계 남아

설악산 오색케이블카가 사실상 환경영향평가 문턱을 넘은 27일 오후 김진태(가운데) 강원지사와 김진하(왼쪽) 양양군수, 정준화 친환경설악산오색케이블카 추진위원장이 강원도청 브리핑룸에서 환영 입장을 발표한 뒤 손을 붙잡고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설악산 오색케이블카가 사실상 환경영향평가 문턱을 넘은 27일 오후 김진태(가운데) 강원지사와 김진하(왼쪽) 양양군수, 정준화 친환경설악산오색케이블카 추진위원장이 강원도청 브리핑룸에서 환영 입장을 발표한 뒤 손을 붙잡고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27일 설악산 오색케이블카 사업이 8년 만에 환경영향평가 문턱을 넘어서자, 강원도와 양양군은 "1982년 이후 40년 숙원 사업이 이뤄졌다"며 적극 환영했다. 반면 환경단체는 "윤석열 대통령 하명을 받든 결과"라며 강력한 저지투쟁을 예고했다.

강원도와 양양군 등은 이날 오후 강원 춘천 강원도청에서 오색케이블카 환경영향평가 결과에 대한 합동기자회견을 열고 향후 사업 추진 방향 등을 제시했다. 김진태 강원지사는 "오색케이블카는 자연과 인간이 상생하기 위한 친환경 개발사업으로 강원도와 양양군은 환경영향평가 협의내용을 꼼꼼히 이행하겠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이제야 나라가 제대로 돌아가는 것 같다"며 윤 대통령을 향한 감사 인사도 빼놓지 않았다. 김진하 양양군수와 정준화 친환경오색케이블카 추진위원장도 "중앙정부의 부당한 처분 등에 지혜롭게 대처해 값진 성과를 이끌어냈다"며 "환경단체를 비롯한 다른 시각의 의견도 수용하고 소통하겠다"고 강조했다.

강원도와 양양군은 최대 난관인 환경영향평가를 넘어선 만큼, 오색케이블카 연내 착공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첫 삽을 뜨기까지는 아직 백두대간 개발행위 허가와 지방재정 투융자사업심사 등 아직 11개 절차가 남아 있다. 도는 조직개편을 통해 '설악산 삭도추진단'을 구성해, 인허가를 조속히 마무리할 계획이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김 지사와 김 군수는 "환경부가 제기한 조건부 협의 조건과 인허가 절차는 모두 어렵지 않게 해결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원도 안팎에선 환경부 결정이 예견된 결과라는 반응도 나왔다. 지난해 3월 윤 대통령 당선 이후 대통령직 인수위원회는 오색케이블카 사업을 강원도 15대 정책과제에 선정했고, 최근 열린 중앙지방협력회의에서도 윤 대통령이 추진 의지를 재확인했다. 국민의힘 소속인 김 지사도 이런 흐름을 감지하고, 수차례 조기 착공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환경단체는 2019년 부동의 결정을 내렸던 환경부 결론이 3년 만에 바뀌자, 한화진 환경부 장관을 겨냥했다. 설악산국립공원지키기 국민행동과 강원행동, 케이블카반대 설악권주민대책위는 이날 "환경부는 더 이상 정부조직으로서 존재 이유를 상실했다"며 "한화진 환경부 장관은 전문기관의 검토의견을 무시하고 사업을 허가한 책임을 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그러면서 "환경부에게 더 이상 국립공원의 내일을 맡길 수 없다. 오늘의 설악산을 시작으로 전국의 국립공원 개발의 빗장이 열릴 것"이라며 "이에 대해 우리는 명명백백하게 판단하고 그에 맞선 강력한 저지투쟁을 전개할 것임을 분명히 밝힌다"고 했다.

오색케이블카는 양양군 서면 남설악 오색지구에서 설악산 끝청(해발 1,604m)까지 3.31㎞를 연결하는 사업이다. 1,000억 원대 사업비를 모두 지방비로 충당키로 한 강원도와 양양군은 이르면 올해 말 착공해, 2026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강원도와 양양군이 제시한 설악산 오색케이블카 노선. 환경부 제공

강원도와 양양군이 제시한 설악산 오색케이블카 노선. 환경부 제공


춘천= 박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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