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리에 꼬리 문 난타전... 정점 찍은 與 전대 마지막 연설회

꼬리에 꼬리 문 난타전... 정점 찍은 與 전대 마지막 연설회

입력
2023.03.02 19:00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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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국민의힘 수도권 합동연설회 개최
'땅' '선거 실패'… 당대표 후보 공방 치열
최고위원·청년 최고위원 후보들도 가세

2일 오후 경기 고양시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3·8 전당대회 서울·인천·경기 합동연설회에서 당대표 후보, 최고위원, 청년 최고위원 후보들이 손을 잡고 인사하고 있다. 뉴시스

2일 오후 경기 고양시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3·8 전당대회 서울·인천·경기 합동연설회에서 당대표 후보, 최고위원, 청년 최고위원 후보들이 손을 잡고 인사하고 있다. 뉴시스

국민의힘 3·8 전당대회 마지막 연설회인 서울·인천·경기 합동연설회에선 당대표 후보 4명이 꼬리에 꼬리를 문 상대 후보 비난으로 난타전을 벌였다. 최고위원·청년최고위원 역시 어느 연설회보다 치열한 비방전으로 막판 승기를 노렸다. 지역별 선거인단 중 가장 많은 37.79%가 몰려 있는 '최대 승부처' 수도권에서 저마다 사활을 건 모습이었다.

金·安·千·黃 모두 '땅' '선거 실패' 등 경쟁 후보 공격

이날 경기 고양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개최된 합동연설회에서 당대표 후보 중 가장 먼저 마이크를 잡은 안철수 후보는 "학교폭력, 불공정 입시, 부동산 투기는 국민의 3대 역린이다. 우리는 더불어민주당과 다른 모습을 보여야 하지 않겠느냐"며 김기현 후보의 울산땅 투기 의혹을 물고 늘어졌다. 안 후보는 "대통령이 결단해서 정순신 변호사를 사퇴시켰다. 우리도 비리 의혹이 있는 후보를 뽑지 않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무대에 오른 황교안 후보도 "김 후보가 되면 민주당이 맹렬한 공격을 할 것이고, 이에 못 이겨 중간에 비상대책위원회가 탄생하게 된다"고 김 후보를 겨냥했다. 황 후보는 안 후보를 향해선 "정당 파괴 전문가"라고 공격했고, 천하람 후보에 대해선 "386 운동권 세력이 외치던 가짜 안보를 그대로 외친다"며 공세를 폈다.

국민의힘 안철수(왼쪽부터), 황교안, 김기현, 천하람 당대표 후보가 2일 경기 고양시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3차 전당대회 서울·인천·경기 합동연설회를 마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뉴스1

국민의힘 안철수(왼쪽부터), 황교안, 김기현, 천하람 당대표 후보가 2일 경기 고양시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3차 전당대회 서울·인천·경기 합동연설회를 마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뉴스1

김 후보는 안·황 후보를 동시에 겨냥하며 역공에 나섰다. 그는 "3년 전 총선 참패의 원인, 누군지 말 안 해도 잘 알 거다. 당시 당대표 누군지 알지 않느냐"며 황 후보 책임론을 부각했다. 안 후보에 대해선 "그동안 당대표를 독식했던 분이 있다"며 "측근, 밀실, 낙하산 공천을 반복하면서 선거를 망쳤던 분이 반성한다면서 시스템 공천한다고 말하는데 대표할 때 그렇게 하지, 왜 이제 와서 그러느냐"고 날을 세웠다.

천 후보도 빠지지 않았다. 그는 김 후보 지지자를 향해 "윤핵관표 공천, 낙하산 공천 하느라고 공천파동 일으켜서 막판에 또 '우리가 잘못했습니다' 피켓 들고 큰절할 때 함께 할 건가"라고 물었다. 안 후보에 대해선 "정순신 본부장 같은 악재가 터져 선거 망가지기 일보 직전인데도 안절부절못하며 눈치만 본다면 그때도 안 후보 중도정치가 수도권에 먹힌다고 하겠느냐"고, 황 후보에 대해선 "전광훈 목사의 부정선거 집회에 동원령을 내리면 그때도 일관성을 칭송하겠느냐"고 꼬집었다.

최고위원 후보들도 꼬리 문 비난전 가세

국민의힘 허은아(왼쪽부터), 김용태, 민영삼, 김병민, 정미경, 김재원, 태영호, 조수진 최고위원 후보가 2일 오후 경기 고양시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제3차 전당대회 서울·인천·경기 합동연설회에서 손을 맞잡아 들고 당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허은아(왼쪽부터), 김용태, 민영삼, 김병민, 정미경, 김재원, 태영호, 조수진 최고위원 후보가 2일 오후 경기 고양시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제3차 전당대회 서울·인천·경기 합동연설회에서 손을 맞잡아 들고 당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최고위원 후보 연설에서도 서로 경쟁 후보를 정밀 타격하는 각축전이 펼쳐졌다. 이준석 전 당대표 시절 청년 최고위원직이었던 김용태 후보는 비대위 체제 전환을 위해 최고위원직을 사퇴했던 김재원·조수진 후보를 거명하며 "누가 차기 당대표가 되더라도 자기 공천이 여의치 않으면 기상천외한 방법을 동원해 지도부를 해체시키려 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에 김재원 후보는 "제가 (보수의) '최종병기'를 말했더니 김용태 후보는 최종병기 가 얼마나 무서운지 잘 모르더라"며 신경전을 벌였다. 조 후보 역시 연설회 후 기자들과 만나 "오늘 내부총질의 끝판왕을 봤다"며 발끈했다. 정미경 후보는 "지난 토론회 때 (인턴 해고 관련) 사문서 위조 혐의가 나왔다"며 조 후보를 겨냥했다.

청년 최고위원에 도전하는 이기인 후보는 경쟁 상대인 장예찬 후보의 웹소설 논란과 공도 레이싱 의혹 등을 집중 공격했다. 장 후보는 이 후보를 지원하는 이준석 전 대표를 언급하며 "저는 20대에 대통령 이름 팔아가며 룸살롱에서 술 얻어먹고 파렴치하게 살지 않았다"고 맞섰다.

이번 전대는 4일부터 나흘간 진행되는 당원투표에서 승부가 판가름 난다. 이날 격화한 공방전은 투표 전 마지막 일정인 3일 방송토론회를 앞두고 경쟁 후보의 약점을 최대한 부각하려는 시도로 풀이된다. 이날 연설회에 참석한 당원들 역시 지지하는 후보에 대한 공격이 나올 때 "가짜뉴스"를 외치는 등 막판 여론전에 열을 올렸다.



정준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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