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울산 땅 ‘투기 의혹’ 아니라 ‘이슈’”

입력
2023.03.06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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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시장 재임 중 땅 지나는 터널 노선 변경”
“‘내부 총질’에 당원들 화”… “최종투표율 55% 예상”

김기현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YPT 청년정책 콘테스트'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김기현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YPT 청년정책 콘테스트'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국민의힘 당권주자인 김기현 후보가 자신의 ‘울산 KTX 노선 변경을 통한 땅 투기 의혹’을 “‘투기 의혹’이 아니라 ‘이슈’로 불러달라"고 주문했다. 그는 당대표에 선출돼도 관련 ‘사법 리스크’는 없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김 후보는 6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해당 의혹을 “15년 전부터 민주당에서 울산 선거할 때마다 계속 써먹었던 것”이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앞서 황교안 후보는 당대표 경선 과정에서 이 의혹을 집중 제기했다. 이에 김 후보는 황 후보 등을 명예훼손 혐의로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에 수사 의뢰했다. 하지만 황 후보는 “시간 끌기"라며 "나를 고소·고발하면 바로 입건돼 수사를 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김 후보는 “그러면 (황 후보가) 저 김기현 고발하면 되지 않나”라며 “고발할 자신이 없으면서 계속 그냥 공포탄만 쏘고 계시다. 답변할 가치조차 없어 보인다”고 반박했다.

황 후보는 "(문제의 땅 주변에) KTX진입로 노선이 3개까지 면밀하게 검토됐었는데 이게 왜 갑자기 김 후보 땅으로 들어가게 됐느냐가 핵심인데 이에 김 후보가 답이 없다”고 공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에 김 후보는 해당 노선 변경이 이뤄진 시기는 더불어민주당 소속 송철호 전 시장 재임 중이었는데 자신에게 KTX 노선 변경을 통한 특혜를 줬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이(땅) 밑에 노선이 터널”이라며 “땅의 지주가 자기 땅 밑으로 터널을 뚫어달라고 로비하는 사람 봤나”라고 했다.

또 김 후보는 모바일 투표만으로 이미 역대 전당대회 최고투표율이 나타난 상황이 자신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고 봤다. 그는 “여당 내에서 늘 내부 총질만 하고, 전체 활동의 90%를 내부 권력투쟁하는 듯하는데 '해도 해도 너무하네'란 당원들의 화, 표심이 강하게 작동된 것”이라며 이준석 전 대표, 천하람 후보를 겨냥했다.

그는 천 후보가 역대급 투표율을 '침묵하던 다수의 반란'이라고 언급한 것에도 "당원들의 당심을 반란이라 표현한 것 자체가 황당하다"며 "이는 정상적인 표현의 과정”이라고 말했다.

국민의힘 당대표 선출을 위해 지난 4, 5일 진행된 모바일 투표율은 47.51%(선거인단 83만7,236명 중 39만7,805명 투표)로, 지난 2021년 이 전 대표가 선출되며 기록한 역대 전당대회 최고투표율(45.36%)을 넘었다. 국민의힘은 6, 7일엔 자동응답(ARS) 전화방식 투표를 실시, 8일 전당대회에서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김 후보는 "최종 투표율은 아마 55% 근처 정도 수준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그는 "투표하시는 분들 절대다수가 김기현에 대한 지지를 표명하고 있는 게 현장에서 확인되고 있기 때문에 상당히 저에게는 고무적인 결과”라며 "투표율이 높을수록 저에게 유리하다고 판단한다"고 주장했다.

김청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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